[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랑'의 올해 두 번째 이야기 '두 엄마 이야기' 내레이션을 맡은 하희라가 더빙 진행 중 허다윤 학생의 신원이 확인됐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렸다.
'두 엄마 이야기'는 세월호 미수습자로 남아 있었던 조은화 학생, 허다윤 학생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 배우 하희라가 2007년 '휴먼다큐 사랑'의 '안녕, 아빠'편 내레이션을 맡은 이후 10년 만에 다시 내레이션을 맡았다.
제작진은 그 배경으로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기 때문에, 두 어머니와 비슷한 입장에 계신 배우가 해 주셨으면 했다"며, "10년 전 '안녕 아빠'를 통해 보여주신 내레이션 역시 인상 깊었던 터라 잘 어울리실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내레이션이 진행되던 도중 허다윤 학생의 신원이 확인됐다는 뉴스도 들어왔다. 조은화 학생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된 이후, 허다윤 학생의 신원도 확인되면서 두 엄마는 비로소 딸들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됐다.
내레이션 진행 중 하희라에게 이 소식을 전하자 "'따뜻한 봄에 찾았으면 좋겠다'는 다윤 아빠의 이야기를 들으며 '얼른 다윤이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내레이션을 하며) 마음 속으로 빌었는데 다행이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하희라는 인터뷰를 통해 "(내레이션 제안을) 수락하고 난 뒤 사실은 후회를 했다"며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잘할 자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때로는 담담하게 또 때로는 슬픈 감정 그대로 두 아이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내레이션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하희라는 "그리움은 남아 있으시겠지만, (유가족들이) 이제는 행복해 지셨으면 좋겠다. 아이들도 그렇게 바라지 않을까 싶다. 그 모습이 많은 분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하희라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두 엄마 이야기'는 22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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