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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라스' 싸이, '미국병' 완치하고 돌아와줘서 고마워요

기사입력 2017.05.18 01:26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싸이가 '미국병'을 완치하고 5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떴다.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음악의 완성은 얼굴' 특집으로 싸이, 김범수, 자이언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위너 강승윤은 자리를 비운 규현을 대신해 일일MC로 출격했다.

5년 만에 '라디오스타'를 찾은 싸이를 놀리기 위해 MC군단은 바빠졌다. 윤종신은 "5년 전에 말춤 추면서 엄청 초조해했는데 일주일만에 떴다. 내가 키운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김구라는 "미국병에 걸려서 2년 전 섭외 거절하더라"고 폭로해 초장부터 심상치 않은 녹화 분위기를 조성했다.

실제로 싸이는 지난 2012년, '라디오 스타'를 찾아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고 돌아갔다. 그 후 일주일, '강남스타일'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싸이는 엉겁결에 월드 스타가 됐다.

신곡 '뉴 페이스' 무대를 선보이려던 싸이는 "'강남스타일'처럼 책상 앞에서 해야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리고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으로 신곡의 안무를 선보였다.

큰 화제가 됐던 이병헌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도 이어졌다. 싸이는 "이병헌이 로봇 춤을 정말 잘 추는데 혼자 보긴 아까워 섭외를 계속 요청했다"며 "원래 콘티와 시나리오가 없으면 출연을 거절하시는데, 내가 '아이 러브 잇'의 욕 같은 가사를 콘티랍시고 보여줬더니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자신의 분량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촬영 현장에 남아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서포트했다고.

'미국병'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전했다. '강남스타일' 이후 성공의 단맛에 빠져 있었다는 것. 특히 싸이는 "인터뷰 할 때는 '한국말로 된 곡이 다시 그렇게 히트하기는 어렵다'고 겸손을 떨면서도, 속 안에서는 '또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 "그때는 아무 이야기도 들리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MC 김구라는 "스눕둑과 함께한 곡 '행오버'로 미국병이 치유된 것 같다"며 "역시 양약이 좋다"고 말해 폭소를 이끌어냈다.

싸이의 녹화일은 바로 앨범 발매일. 방송 도중 음원 순위를 확인하던 싸이는 1위를 축하한다는 MC들의 말에 "방송이 나갈 때쯤엔 트와이스가 나와서 나는 내려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싸이는 "예능에 긴장을 많이 하는데 항상 '라디오스타'에 나온 이후로 편해지는 감이 있다"며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싸이의 성공 그 시작이 바로 5년 전 '라디오 스타'였다. 방송으로 인해 해외로 퍼져나간 것은 아니었지만, 싸이가 밝혔듯 그만큼 '라디오 스타'의 기운은 확실하게 얻어갔다.

5년이 지나 돌아온 싸이는 자신이 앓았던 미국병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고백했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누구나 다 그 위치에 서게 된다면,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우월감과 재성공을 향한 열망 등을 속 시원히 털어놔 대중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

다시 한번 신나는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온 싸이, 미국병을 완치하고 노래와 공연에 대한 열정을 보여 준 그의 앞으로의 행보 또한 주목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MBC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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