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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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그들과의 즐거운 리허설

기사입력 2008.07.18 23:55 / 기사수정 2008.07.18 23:55

김주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주연 기자]  지겨운 리허설도 유쾌한 그들에겐 즐겁기만 하다.

'현대카드 슈퍼매치Ⅶ 슈퍼 스타즈 온  아이스'를 하루 앞둔 18일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한 데 모여서 보기 힘든다는 세계적인 피겨 '거성급 선수들'이 한 데 모여 리허설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의 김연아 선수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아서일까 취재진이 많이 와 있지 않았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

오프닝 곡은 Love in this club이라는 어셔의 부드러운 R&B 느낌의 곡이었다. 김나영 선수는 처음에는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조금 위축되어있는 모습을 보여 줬다. 하지만, 이내 분위기에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연습에 임했다. 항상 많은 대회에서 경쟁을 하는 이들은 경쟁을 잊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스케이팅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선수들은 내일을 위해 100퍼센트로 임하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세계 최고는 대충대충 하는 모습도 남달랐다.

공개 리허설과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는 제프리 버틀과 에반 라이사첵이 어린 꿈나무 친구들을 데리고 놀이를 이용하면서 몇 가지 기술을 가르쳐 주고 작은 사인회를 했다. 쇼를 앞두고 리허설만으로도 바쁠 텐데 짬을 내어 미래의 버틀과 라이사첵들 에게 일일 선생님도 되어주고 도착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다들 참 쌩쌩했다.

역시 이런 투어를 하는 생활이 몸에 밴 것도 저렇게 쌩쌩한 이유 중의 하나 일 것이다. 어린 친구들에겐 자신들의 영웅에게 가르침도 받고 싸인도 받고 앞으로 피겨를 할 모티브가 생기니 1석 3조의 값진 시간이었겠다.

어디에도 보이지 않던 피겨황제

플루셴코는 공개 리허설에서 보이지 않았다. 관중석에서 얼굴을 비춰 보였으나 연습을 하지 않았다.  몸에 이상이 있어서인지 앙숙인 야구딘과의 나쁜 사이 때문인지 링크에서 피겨황제가 연습하는 모습은 공개 리허설 내내  볼 수 없었다.

그 둘은 결국 기자회견에서마저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하였고 결국 나중에 따로 혼자 연습하는 플루셴코를 볼 수 있었다. 기자회견 내내 지난 2006년에 불이 나서 경기가 취소된 것을 두고 계속 이번에는 불이 안 나서 꼭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유쾌한 농담을 어느 정도는 진심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시종일관 던졌다.

제프리 버틀은 한국 관중들의 열광적인 모습이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를 몇 번을 되풀이하면서 그런 팬들의 열성이 한국에 오고 싶게 만든다고 전하고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역시나 '아이스 링크의 젠틀맨' 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 날 그들과의 하루는 정말 '유쾌!,  상쾌!, 통쾌!' 이 세 단어가 딱 어울리는 하루였다. 유쾌한 그들과의 시원한 여름을 날려버릴 아이스쇼! 오는 주말이 기대된다.

[사진=단체로 리허설을 하고 있는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장준영 기자]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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