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4:07
스포츠

[UFN 14] UFC 미들급 챔피언 A.시우바, LH급 데뷔전

기사입력 2008.07.18 16:27 / 기사수정 2008.07.18 16:27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7월 19일 미국 네바다주《팜스 카지노 리조트》의 《펄 콘서트 극장》에서 종합격투기대회 UFN 14가 열린다. 대한민국 유선방송 《슈퍼액션》의 생중계 외에는 세계에서 유료결재로만 볼 수 있는 UFC 메인대회와 달리 2005년 8월 6일부터 시작된 UFN(UFC Fight Night)은 무료중계대회다.

UFN 14는 미국 유선방송 《스파이크》, 캐나다 위성·유선 방송 《로저스 스포츠넷》, 아일랜드·영국·미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 지상파·위성·유선·IPTV 방송 《세타나 스포츠》, 미국·오스트레일리아 위성·유선 방송 《퓨얼 티비》, 인터넷 생중계 《UFC®ON DEMAND》(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필리핀 제외)에서 방송경기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아쉽게도 한국에는 방영되지 않는다.

10경기(비방송 4, 방송 6)가 열리는 이번 대회의 방송 제6경기, 즉 메인이벤트로는 UFC 미들급 챔피언 안데르송 시우바(21승 4패)가 전 WEC 헤비급 챔피언 제임스 어빙(14승 4패 1무효)을 상대로 라이트헤비급 데뷔전을 갖는다. 그러나 시우바는 그러나 9월 6일 오카미 유신과 미들급 챔피언 4차 방어전, 이후 파트리크 코테(13승 4패)와 5차 방어전이 예정되어 있기에 당분간 라이트헤비급 활동은 챔피언도전과는 무관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챔피언 경력의 타격은 종합격투기 25전 중 KO·TKO로 12승(57.1%)를 챙기고 패는 하나도 없을 정도로 공격과 수비 모두 최상급이다. 2008년 3월 11일에는 전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79kg 챔피언 로이 존스 주니어(52승 4패)와 복싱대결을 희망하기도 했다. 비록 성사되진 않았으며 패배할 가능성이 매우 컸지만 그만큼 자신의 타격에 자신이 있으며 현재 MMA 최고의 타격가로 인정받는다고 볼 수 있다.

유술로 항복한 것이 2회(50%) 있는 등 과거 그래플링이 약점으로 지적됐으나 2006년 지우짓수(브라질유술) 검은띠를 획득하는 등 보완에 힘쓰고 있다. 상대에게 유술로 거둔 기권승이 3회(14.3%)이며 이 중에는 2007년 2월 3일 UFC 67에서 브라질유술 검은띠 트래비스 루터(9승 5패)에게 팔꿈치 공격과 조르기를 더해 거둔 승리도 포함된다.

MMA 최고 수준의 타격과 향상된 그래플링으로 현재 시우바는 다재다능하면서 그 중 타격의 경이로운 선수라 할 수 있다. 미국 격투기 언론 《MMA 위클리》·《셔독》 선정 미들급 1위(2007년 8월-현재), 야후스포츠 선정 종합격투기 동일체중가정 1위(2008년 4월-현재), 셔독 선정 종합격투기 동일체중가정 1위(2007년 10월-현재) 등 미들급 1인자는 물론이고 MMA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된다.

UFC 챔피언 외에 종합격투기 선수로 슈토 -76kg 챔피언(2001년 8월 26일-반납), 2002년 1월 31일 MECA 챔피언, 케이지레이지 미들급 챔피언(2004년 9월 11일-현재, 3차 방어), 프라이드 -83kg 챔피언(2008년 3월 1일, UFC 챔피언과 통합)이라는 경력을 쌓았다. 미들급 10강 중에는 전 프라이드 -83kg · -93kg 챔피언 댄 헨더슨(22승 7패),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리치 프랭클린(24승 4패 1무효), 전 판크라스 -82kg 챔피언 네이트 마쿼트(26승 2무 8패)를 꺾었다.

방어전이 예정된 오카미와는 2006년 1월 20일 ROTR -80kg 토너먼트 1회전에서 대결했으나 대회 규정상 무릎이 바닥에 닿았던 오카미의 얼굴에 가한 다리공격이 반칙인 탓에 실격한 아픈 기억이 있다. 2006년 4월 22일 케이지레이지 미들급 챔피언 3차 방어전에서는 UFC 미들급 타이틀전 경력자 맷 린들랜드(20승 5패)와 대결이 유력했으나 무산됐다.

종합격투기선수로 성공하기 전에는 사무원, 즉석식당 맥도널드 점원으로 생계를 꾸리며 어렵게 살았다. 그럼에도, 현재 대학교에서 체육 학사과정을 밟으면서 학업도 이어가는 지적인 면도 있다. 미들급에서 출중한 188cm의 장신과 팔다리가 긴 체형으로 ‘거미’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그러나 MMA 최고선수와 격돌하는 어빙도 만만한 선수는 아니다. 라이트헤비급 경험에서 앞서는 것은 물론이고 헤비급(-120kg) 챔피언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웰터급(-77kg)에서 활약했던 시우바와는 세 체급 차이가 났던 적도 있다.

대학교 미식축구 선수 출신의 체격과 운동능력이 장점으로 이를 바탕으로 복싱 수련으로 다져진 타격은 KO·TKO로 10승(71.4%)을 거둘 정도로 강력하다. 브라질유술도 연마하며 유술로 받은 항복이 2회(14.3%)이며 기권패는 1회(25%)이다. 다만, KO·TKO 2패(50%)가 있어 타격방어능력에 대한 비판을 받곤 한다.

2003년 MMA 데뷔 후 전 글레디에티어 챔피언십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휴스턴 알렉산더(11승 4패 1무효), 무에타이·브라질유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챔피언 경력자 루이스 케인(8승 1패 1무효), 전 WE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더그 마셜(7승 3패)·스콧 스미스(13승 4패 1무효)를 꺾었다. 지난 4월 2일 UFN 13에서 알렉산더에게 거둔 1라운드 8초 KO승은 UFC 역대 최단시간 승리 타이기록이다.

188cm로 신장은 같지만, 체격과 그동안 성적을 생각하면 타격 공격력은 오히려 어빙이 우위다. 그러나 수비는 이러한 격차를 고려해도 시우바의 기술우위가 빛을 발할 것으로 여겨진다. MMA 경력 전체를 놓고 보면 시우바의 유술수비는 분명히 약점이지만 최근 2년간 향상이 두드러지는데다가 어빙에겐 이를 공략한 역량이 없어서 변수가 되진 않을 것이다.

시우바의 라이트헤비급 데뷔전이기에 명확한 예상은 어렵다. 체격차이를 극복하고 시우바가 승리를 한다면 앞으로도 가끔 라이트헤비급 경기를 병행할 수도 있다. 어빙은 종합격투기 데뷔 후 현 체급별 10강과 첫 대결이라는 심리적인 부담을 털고 타격수비에 유의하면서 공격적인 타격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할 것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UFC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