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18 11:03 / 기사수정 2008.07.18 11:03
메인 프리뷰 -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들의 딜레마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프로농구에서 한 시즌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외국인 선수' 선발입니다.
그만큼 뛰어난 기량의 외국인 선수가 팀의 승리에 공헌하는 영향력이 막대하기 때문입니다.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은 프로농구에 비해 낮지만 이들 선수로 인해 팀의 전력이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팀에서 외국인 선수의 존재는 부상 없이 항상 잘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데리고 있으면 계속 써야한다는 것, 외국인 선수들이 2군행과 부상자 명단에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 한국프로야구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한국에서 마음고생을 하고 본국으로 돌아간 선수들이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특히, 올 시즌에 한국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살펴보면 벌써 보따리를 싼 선수들이 무려 8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퇴출된 외국인 선수는 삼성 라이온스의 웨스 오버뮬러와 톰 션입니다. 삼성의 선동렬 감독은 지난 16일 오전에 이 두 선수들에 대한 퇴출을 결정했습니다. 가히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선감독의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오버뮬러는 17게임 동안 등판해 방어율 5.82에 6승 8패를 기록했습니다. 오버뮬러가 퇴출이 된 결정적인 이유는 최근의 성적이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어깨가 아프다며 부상을 호소한 오버뮬러는 최근 다섯 경기 동안의 성적은 방어율 8.41에 1승 4패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시즌 중에 퇴출된 ‘똑딱이’ 타자인 제이콥 크루즈를 대신해서 영입된 톰 션은 7경기에 등판해 10.73의 부진한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6패에 머물렀던 션은 최근 경기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보였던 경기가 6월 21일에 있었던 SK와의 시합으로 5이닝동안 2실점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시합에서는 모두 초반에 난타를 당하며 조기 강판 당했습니다. 오죽하면 다른 팀의 타자들이 션의 볼을 가지고 정상적인 ‘투구’가 아닌 ‘배팅 볼’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시즌 중에 부랴부랴 계약금 5만 불을 주고 연봉 15만 불짜리 계약에 데려온 투수가 한낱 배팅 볼 수준의 선수였다니 구단 입장에서는 애가 탈 노릇이지요.
아무튼 6위까지 내려간 삼성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 과감하게 두 외국인 선수를 퇴출시켰습니다. 잘못지은 용병 농사는 팀의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못했으며 국내 선수들의 부진까지 겹쳐진 삼성은 극심한 난조에 빠져있습니다.
기아도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외국인 선수인 메이저리그 출신의 호세 리마를 퇴출시키고 새로운 투수 데이비스를 데려왔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새롭게 가세한 데이비스는 구단에게 만족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까지 2경기만 출전했지만 0.69의 방어율을 보여주며 좋은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올 시즌에 외국인선수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팀이 한화 이글스입니다. 한화는 김태균, 이범호, 김태완 등과 함께 중심타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덕 클락이 잘해주고 있으며 23 세이브를 올려 이 부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브래드 토마스가 한화의 뒷문을 단단히 지켜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가 살아나고 한국 최고의 타자로 거듭나고 있는 김태균의 활약까지 가세한 한화는 롯데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클락의 경우, 올 시즌에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 중 유일하게 재계약의 소리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리그에서 뛰면서 많은 애환을 남긴 외국인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덕 클락과 브룸바(히어로즈), 그리고 레이번(SK) 말처럼 철저한 준비와 노력 없이 적응할 수 없는 무대가 바로 한국의 리그입니다.
전패를 하더라도 한국남자배구 대표팀이 꼭 얻어 와야 할 것들
한국남자배구팀이 올림픽예선전과 월드리그를 통해서 나타난 경기력을 가지고 줄기차게 제기해온 얘기들은 무수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팬들과 배구전문가들의 제시한 의견들을 대표선수들과 신치용감독이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장에서 뛰며 세계배구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선수들은 밖에서 들어오는 많은 소리들보다 더욱 자세하게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들의 ‘허점’이 단시간 내에 개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신영수(대한항공)와 김요한(LIG 손해보험)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가장 많은 ‘쓴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레프트란 포지션은 우선적으로 ‘기본기’가 필요한 포지션이며 수비력이 부족하다면 공격에서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신영수는 지난 월드컵 때보다 성장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잦은 범실을 범해, 이길 수 있던 절호의 기회를 상당부분 무산시켰습니다.
그리고 김요한은 공격의 세기와 기술 등이 모두 부족한 상태입니다. 타법도 문성민처럼 빠르지 못하고 타점 역시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해 낫다고 볼 수 없습니다. 김요한은 어깨가 넓은 자신의 신체적인 장점을 이용해서 레프트에서 깊은 대각을 칠 수 있는 기술을 기르고 시간차 공격과 백어택도 지금보다 몇 박자 빠르게 움직이면서 성공시킬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몇 개월간의 연습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앞으로 대표 팀의 주전세터인 최태웅과 지속적으로 반복해 가면서 터득해 나가야 합니다. 세터가 공격수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추려면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대표팀도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세터와 공격수들 간의 호흡을 장기적으로 맞춰나가야 합니다. 이번 월드리그는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올림픽예선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최태웅 세터와 공격수들 간의 범실이 상당부분 노출됐습니다.
또한, 박순우 한국남자대표팀 전력분석관은 “신영수와 문성민 등을 대신할 선수들이 없다는 점이 맘에 걸린다. 이경수와 박철우만 있었어도 전혀 다른 팀이 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명했습니다.
부상 중인 이경수(LIG 손해보험)와 박철우(현대캐피탈)의 부재가 아쉽다고는 하지만 이 선수들 외에 대표팀을 짊어지고 나갈 차세대 선수들의 발굴과 신영수와 김요한, 그리고 문성민 등의 기량 향상에도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신치용 남자대표팀 감독은 “프로에 입단하는 선수들을 보면 하나같이 기본기가 갖춰져 있는 선수들을 구경하기가 힘들다. 힘과 높이에서 열세를 보이는 한국배구가 국제배구에서 경쟁하려면 탄탄한 기본기가 필요한데 그렇지 못한 점이 문제점이다.”라며 배구선수들이 갖추어야 하는 기본기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올림픽예선전과 월드리그에 참가하면서 한마디로 ‘호되게’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련은 오히려 한국배구의 발전에 자양분이 돼야 할 것입니다.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월드리그에서 10연패를 당하면서 무엇이 부족하고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에 대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뼈저리게 느꼈을 것입니다.
또한 국가대표에 대한 명분을 선수들에게 새롭게 심어주어야 합니다. 또한, 국제대회에 대한 전략이 치밀하게 발전돼 있는 일본을 생각해서라도 보다 체계적이고 치밀한 전력분석 시스템을 완성해 국제대회를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현 대한배구협회의 장영달 회장은 조만간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시사했습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대표팀이 발전하려면 대한배구협회의 행정력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월드리그에서 10연패를 당하면서 한국배구는 참으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점이 반성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승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남자대표팀은 오늘 러시아와의 월드리그 마지막 연전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최고의 높이와 힘을 자랑하는 러시아를 상대로 끝까지 선전해 주길 기대해봅니다.
2008 프로야구 7월 18일 경기
18:30 장소 : 광주구장 (이혜천)두산 VS KIA(데이비스)
18:30 장소 : 대구구장 (송진우) 한화 VS 삼성 (윤성환)
18:30 장소 : 잠실구장 (손민한) 롯데 VS LG (이범준)
18:30 장소 : 목동구장 (레이번) SK VS 우리 (전준호)
2008 MLB 7월 18일 경기
AL(아메리칸리그)
디트로이트 vs 볼티모어
NL(내셔널리그)
뉴욕M vs 신시내티
피츠버그 vs 콜로라도
샌디에고 vs 세인트루이스
NPB(일본프로야구)
18:00 히로시마 VS 야쿠르트(임창용)
2008 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
22:00 대한민국 VS 러시아
14:10 장소 : 강원도 양구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결승전
[사진 = 덕 클락 (C) 한화 이글스, 김요한 (C) 김금석 기자, 레이싱 모델 (C) 김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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