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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맨' 데릭 지터, '2번' 영구결번…"영원한 양키스의 가족"

기사입력 2017.05.15 13:46 / 기사수정 2017.05.15 13:46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양키스 맨' 데릭 지터가 뉴욕 양키스의 21번째 영구결번 선수로 지정됐다.

뉴욕 양키스는 15일(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앞서 데릭 지터의 '2번' 영구결번식을 가졌다. 이날 데릭 지터는 아내와 함께 행사에 참여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MLB.com에 따르면, 이날 지터는 "원하는 팀에서 평생 뛸 수 있 수 있는 기회를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코칭스태프들, 동료들, 모든 구단 스태프들 그리고 모두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곳에서 20년을 뛰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이 희미해지겠지만, 가족은 영원하다. 영원히 양키스 가족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터를 이끌었던 조 토리 전 감독 또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누군가 나에게 '지도했던 선수 중 누가 최고였냐'고 물으면 쉽게 '지터'라고 대답할 것"이라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지난 199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터는 지난 2014년 유니폼을 벗기 전까지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만 입었다. 

족적 역시 화려하다. 데뷔 이듬해인 1996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선정됐으며, 14차례 올스타에 출장하면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통산 5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2000년에는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실버슬러거 5회, 골드글러브 5회,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1회, 행크 아론상 1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성적 또한 역대급이다. 지터는 20년간 2747경기에 나서 3465안타를 때려냈다. 통산 성적은 타율 3할1푼, 260홈런 1311타점 1923득점 358도루, 출루율 3할7푼7리, 장타율 4할4푼, OPS 0.817이다. 이에 양키스 역대 최다 안타 1위에 자리했고, 양키스에서만 3000안타 이상을 때린 유일한 선수로 남아있다. 또 양키스 역대 2루타 1위, 최다출장 1위, 도루 1위, 득점 2위, 타점 6위, 타율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최다 안타 역대 6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날 데릭 지터의 '2번'이 영구결번되면서, 양키스에는 총 21명의 영구결번 선수가 탄생했다. 또 1~9번이 모두 영구결번됨에 따라 앞으로 양키스에서는 한 자릿수 등 번호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앞서 1번 빌리 마틴, 3번 베이브 루스, 4번 루 게릭, 5번 조 디마지오, 6번 조 토리, 7번 미키 맨틀, 8번 요기 베라, 빌 디키, 9번 로저 매리스가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바 있다.

jjy@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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