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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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은 깨졌지만' 양현종의 호투는 충분히 빛났다

기사입력 2017.05.14 17:27 / 기사수정 2017.05.15 00:13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29)의 개막 후 전승 기록이 깨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양현종의 호투가 빛이 바래는 것은 아니었다.

KIA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3-4로 끝내기패를 당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양현종은 개막 후 나온 7경기에서 모두 승리,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중이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될 경우 1986년 김일융(삼성)이 세웠던 개막 후 8연승 타이 기록이 가능했다.

그리고 이날 양현종은 7이닝 8피안타(1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94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직구(49개)에 체인지업(25개), 슬라이더(12개), 커브(8개) 등 변화구를 섞어던지며 SK 타선을 상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h를 마크했다.

양현종은 1회 선두 조용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나주환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최정에게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단숨에 이닝을 끝냈다. 이어 2회 로맥 포수 파울플라이 후 한동민과 김동엽에게 모두 삼진을 솎아내며 첫 삼자범퇴를 만들었고, 3회는 정의윤 유격수 땅볼, 이홍구 좌익수 뜬공, 김성현 유격수 직선타로 공 단 4개로 이닝을 끝냈다.

4회 양현종은 조용호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나주환의 땅볼로 주자를 지워냈으나 다시 최정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로맥을 삼진, 한동민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4회를 종료시켰다.

하지만 5회 홈런으로 이날 처음 점수를 내줬다. 김동엽과 정의윤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2아웃, 옛 동료 이홍구를 상대한 양현종은 슬라이더를 공략 당하며 이홍구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후 김성현은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한 점을 더 잃었다. 조용호 내야안타와 나주환 희생번트로 1사 2루. 최정을 삼진 처리했으나 로맥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조용호에게 홈플레이트를 내줬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지었다.

양현종은 7회 1실점으로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김동엽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양현종은 정의윤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에 몰렸고, 이홍구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김성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잃었다. 이후 조용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친 양현종은 8회말 김윤동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동점 상황 물러나면서 8전 전승 기록은 세울 수 없게 됐다. 비록 기록도 세우지 못했고, 결국 팀에 아쉽게 패했지만 이날 양현종의 피칭은 충분히 빛났다. 다음 등판에서 8연승 도전도 이어갈 수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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