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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도, '살인의 추억'도 아닌 '터널'만의 진정성 (종합)

기사입력 2017.05.12 12:1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터널'이 '시그널'이나 '살인의 추억' 등 비슷한 소재를 다룬 다른 작품과 차별화에 성공한 배경에는 배우와 스태프들의 진심 그리고 휴머니즘에 있었다.

OCN 토일드라마 '터널' 기자간담회가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가운데, 신용휘 감독과 배우 최진혁, 윤현민, 이유영이 참석했다.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주인공이 2016년으로 타임 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수사물이다. 시청률 5%를 넘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용휘 감독은 다른 장르드라마와 다른 점으로 '휴머니즘'을 꼽았다. 신 감독은 "여러가지 소재가 있지만 근간에 깔린 정서, 어떤 걸 들려줄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술적인 것보다는 서로 위안이 되고 힘이 되고 앞으로 나아가는 휴머니즘을 생각했고 그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최진혁, 이유영, 윤현민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진심'을 이야기했다. 이유영은 "최진혁은 한순간도 거짓으로 연기하지 않는 모습이 감동적이다"며 "저를 딸로 생각해야 할 때는 현장에서 저를 딸이라고 부른다"고 최진혁의 진중함과 몰입을 극찬했다. 최진혁은 "다 큰 딸을 만나는 게 어려웠고 부담스러웠다. 척이 아니라 진짜 딸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대사를 멋있게 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하려고 노력한다"고 작품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윤현민도 대본과 김선재라는 캐릭터에 몰입하고, 지금은 많이 동화됐다고 생각한다며 "정호영을 잡는 장면을 분석할 때는 우는 걸 계산하지 않았다. 그런데 촬영에 들어가고, 정호영의 웃는 얼굴을 봤을 때 울분이 터지면서 분노의 눈물이 나왔다. (계획한 건 아니었지만) 잘 나온 것 같아서 캐릭터에 많이 집중했다는 걸 알았다. 나중에 목진우가 범인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도 진심으로, 선재 입장에서 연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터널'은 시청률 6%라는 도전 과제를 남겨뒀다. 최진혁은 "100% 깰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저희가 잘나서가 아니라, 작가님이 대본을 너무 잘 써주고 계시고 많은 사람이 결말을 궁금해하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6%는 이룰 수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드라마의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같은 게 잘 마무리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시청률과 작품성 두 가지를 모두 잡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신 감독은 남은 4회에 대해 "최진혁, 이유영, 윤현민이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면서 팀이 됐다. 세 사람이 모인 건 결국 목진우 때문이다. 세 배우가 하나의 팀이 되어서 목진우를 상대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질 것이다"고 귀띔했다. 지난 5, 6일 결방으로 인해 '터널'을 향한 관심도가 훨씬 높아진 가운데 13회에 기대감이 모인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OCN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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