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이쯤되면 선거방송전쟁이다. 개표방송 선점을 놓고 지상파 3사와 JTBC가 장외 승부를 펼친다.
9일 오후 8시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 마감과 함께 본격적인 개표방송 체제에 돌입한다.
지난해 총선에서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SBS의 유쾌한 개표방송이었다. SBS '국민의 선택'은 벌써부터 각 지역명을 딴 2행시와 게임 캐릭터로 대선 후보들을 합성한 사진 등이 웃음을 주고 있다. SBS는 2012년 대선에서 개발한 독자적인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VIPON: Vote Information Processing Online Network)을 이번에도 최대한 활용해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유권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
KBS는 스파이더캠과 AR을 활용한 개표 상황을 전달한다. KBS는 국내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광화문 현장의 실사 화면에 출구조사 결과와 당선자 예측시스템인 디시전K 등 주요 선거정보 그래픽을 입혀 전달한다. 인포 그래픽에는 국민MC 송해가 깜짝 출연해 친숙함을 더한다.
MBC의 가장 차별화된 포인트는 단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활용한 개표현황 공개다. 미국 대선 당시 마천루를 통해 개표 현황이 전해진 데 이어 국내에서도 이러한 진풍경을 볼 수 있게 된 것. 오후 7시 40분부터 8시까지 투표율을 알려주고, 8시 이후에는 투표 종료 카운트다운 화면과 개표상황을 시간당 20분씩 띄울 계획이다. 기존에 많이 활용되는 미디어 파사드 방식이 아닌 외벽 앞뒤에 글자와 숫자만을 조합해 띄우는 방식이다. MBC는 헬기를 통해 이 광경을 고스란히 전한다.
JTBC는 손석희 앵커를 전면에 내세운다. 손석희 앵커가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열린 스튜디오에서 6시간 동안 특집 뉴스룸으로 시민들과 만나며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전한다. 패널로 유시민 작가와 배우 윤여정이 함께한다. 상암동 본사 스튜디오에서 안나경 앵커가 개표상황을 전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KBS, MBC, JTBC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