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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역적' 윤균상, 애틋한 감정선에 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기사입력 2017.05.09 10:32 / 기사수정 2017.05.09 10:59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역적' 윤균상이 백성을 위해 사랑하는 여인에 활을 겨눴다. 임금 연산에 분노했고, 여인 가령에 애절했다. 왜 길동이 윤균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한 회였다.

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길동(윤균상 분)이 연산(김지석)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아내 가령(채수빈)에게 화살을 쏘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연산은 가령을 인질로 삼아 매달았고, 이를 본 길동은 미쳐 날뛰었다. 그러나 길동의 형 길현이 "네가 가면 죽는다. 그럼 모두가 다 죽는다"고 말려 결국 길동은 절망에 빠졌다. 가령 역시 "나 때문에 포기하면 평생 원망 할거다"라며 백성을 지키기 위한 길동을 강인하게 격려했다.

결국 백성을 지키겠다는 대의를 선택한 길동은 가령에게 화살을 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에 길동은 눈물을 흘리며 분노했고 곧 그 분노는 연산에게로 향했다. 백성들 역시 길동의 편에 서서 연산군에 대항했다.

연산은 그 기세에 놀라 용포를 벗어 던지고 봇짐꾼 차림으로 줄행랑쳤다. 백성들과 함께 승리를 이뤄낸 길동의 모습은 시청자에 통쾌함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이후 가령을 찾아간 길동의 애틋한 모습은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길동은 화살을 맞고 혼수상태에 빠진 가령의 손을 잡고 "가령아, 서방왔어. 너무 늦어서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리고 가슴 아파했다. 끝까지 자신을 믿어주며 희생양까지 무릅쓴 아내 가령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잔뜩 묻어난 애절한 눈물이었다.

윤균상은 30부 사극 대작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기대감과 우려를 한 몸에 받았다. 호흡이 긴 사극의 경우, 시청자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연기력과 경력이 인정되는 배우들을 쓰는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

그러나 윤균상은 회를 거듭할수록 자신을 향한 우려를 벗어던지고 '기대감'만 남을 수 있도록 연기를 펼치고 있다. 특히 애절함과 분노 등 복합적인 감정이 섞인 장면을 연기하면서도 극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액션 신과 멜로 신을 적절히 아우르는 홍길동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호평받고 있다.

대선 개표방송으로 9일 결방하는 '역적'이 오는 15일 방송되는 29회에서 길동과 가령에 기적을 선사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MBC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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