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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이연두 '쇠파리', 피해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희팔 사건 (종합)

기사입력 2017.05.08 16:48 / 기사수정 2017.05.08 16:5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조희팔 사건을 다룬 영화 '쇠파리'가 공개됐다.

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쇠파리'(감독 안철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안철호 감독과 배우 김진우, 이연두가 참석했다.

'쇠파리'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불법 금융다단계 사기 범죄라 불리는 조희팔 사건을 다룬 작품.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현실감 있게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청에서 근무하는 건실한 청년 해욱(김진우 분)을 중심으로 아버지 만식(정인기)과 누나 해선(김희정)이 불법 금융 다단계 사기 사건의 피해자가 되면서 그가 꿈꾸던 수경(이연두)과의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이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쇠파리'라는 제목에 대해 안철호 감독은 "'쇠파리'가 시골에 많이 있지 않나. 말이나 소의 피를 빨아먹는데, 선량한 시민들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지었다"고 설명했다.

조희팔 사건은 총 피해액만 5조 원, 7만여 명의 피해자를 낳은 불법 금융다단계 사기 실화. 이로 인해 한 가정이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지 현실감 있게 담아낸 부분들이 먹먹한 감정을 안긴다.


이연두는 "'쇠파리'는 무서운 영화다"라고 영화를 한 마디로 정의하며 "이 사건으로 인해서 평범한 한 가정이 어떻게 파괴되는지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이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김진우 역시 "실제 사건을 다뤘기 때문에 어렵게 접근을 했었다"면서 "(촬영) 과정 중에 정보를 많이 수집하고 또 많이 알아가면서 이런 사건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고, 아직도 일어난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어렵고 조심스러웠지만 진심을 다해서 역할에 몰두해 여러분에게 보여드린다면 아무래도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작품을 임하며 느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날 현장에는 바실련(바른 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의 김상전 대표가 자리에 함께 해 "이 영화를 하나의 교과서처럼 받아들여서 좋은 교훈이 있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안철호 감독은 "이 작품을 내놓기까지 2년이 걸렸다. 전체적으로 책임을 지는 입장에서는 어떤 것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영화를 봐 주실 분들이 피해자 입장을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함께 드러냈다.

김진우와 이연두, 정인기, 김희정 등이 출연하는 '쇠파리'는 5월 개봉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서예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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