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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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룸' 조정석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 (ft. 정상훈) (종합)

기사입력 2017.05.07 19:54 / 기사수정 2017.05.07 19:5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조정석의 팬사랑이 돋보이는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조정석의 생애 첫 팬미팅 'THE ROOM'이 개최됐다. 

이날 'THE ROOM'은 조정석의 유쾌한 토크쇼와 함께 그의 달콤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조정석과 절친한 정상훈이 사회를 맡았다. 정상훈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조정석에 앞서 그림자로 조정석인 것처럼 등장한 그는 팬들에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많이 실망하셨죠"라며 코믹하게 인사를 하며 조정석을 소개했다. 뒤이어 등장한 조정석은 "처음에는 진짜 떨리더니 같이 웃어주시고 내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시니 편안해지더라. 초반엔 떨었다"며 전날 팬미팅을 떠올렸다.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연령대도 국적도 다양했다. 일본부터 대만까지 다양한 국적의 팬들도 찾아서 조정석의 노래와 춤에 열광했고, 남편과 함께 조정석을 보기 위해 찾은 팬도 있었다. 

조정석은 자신의 근황부터 전했다. SBS '질투의 화신'과 연말 시상식까지 마치고 휴식을 취하며 팬미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팬미팅 약속을 해서 그 약속을 지키고자 했다. '마약왕'이라는 영화가 얼마전 크랭크인해 곧 있으면 나도 합류할 것 같다"며 "연말에는 드라마를 하나 보고 있다. 드라마를 아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혀 팬들을 열광시켰다. 

▲패션감각부터 피부관리까지…조정석의 뷰티 

이어 조정석은 '오엑스(OX)문답'에 나섰다. 그는 스스로 패션감각이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무지개색 민소매 의상과 비니, 선글라스 등으로 팬들에게 지탄받았던 것을 떠올리며 "2000년 초반에는 그랬다. 지금은 괜찮다"고 주장하며 무채색 의상에 대한 애정을 피력했다. '마약왕'을 준비하며 다이어트도 했다는 그는 "식이조절을 해야하는데 항상 밤에 먹으면 안되는데 먹고 후회한 적이 두 번있다"며 치킨을 먹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또 자신의 피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20대 때는 장난 아니었다. (그때는) 내세울 게 피부밖에 없었다. 요즘은 많이 안좋아졌다"고 투정을 부렸다.나이를 먹은 것도 피부를 통해 느낀다는 것. 그는 "피부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이 섹시하다는 물음에도 긍정하며 가장 섹시한 부위로는 엉덩이를 꼽았다. 

▲끝나지 않은 '질투의 화신'의 여운 


조정석은 키스신 중 누가 제일 좋았냐는 관객석의 질문에 "누가 더 좋았다고 이야기하기가 그렇다"면서도 "아무래도 많이들 언급해주셨던 표나리, 공효진과 '질투의 화신' 키스신이 좋다"고 어렵사리 선택했다. 

조정석은 '질투의 화신' OST인 '내게 올래요'도 그만의 스타일로 다시 불렀다. 앞서 붉은색 줄무늬 상의에 캐주얼한 매력을 뽐냈던 그는 셔츠에 넥타이까지 갖추고 이화신 기자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으로 등장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조정석은 "팬미팅 준비하면서 어떤 노래를 하면 좋아하실까 생각했다"고 온전히 팬들을 생각한 선곡이었다고 털어놨다. 

▲조정석의 뮤지컬 갈라쇼·쇼·쇼 그리고 '댄싱킹'

그는 자신이 음악인이라고 주장하며 '오 나의 귀신님'에서 직접 열창한 'Gimme a Chocolate'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조정석은 "'오나의 귀신님'에 나왔던 노래다. 감독님, 작가님이 기타치고 노래하는 장면을 꼭 넣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신을 만들어주셨다"며 저작권료 문제로 원래 준비했던 곡을 할 수 없게 되자 자신의 곡을 선보이게 됐던 뒷이야기를 전했다. 노래 중간에 관객석을 비춰 팬을 바라보는 등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조정석의 자신의 꿈이 한 때 클래식기타리스트였다고 밝히며 팬들 앞에서 직접 연주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이어 그는 뮤지컬 '그리스'의 'Mooning'을 선보여 팬들을 녹였다. 가짜 엉덩이까지 드러내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정상훈과 함께 공연했던 '이블데드'의 '조낸 황당해' 무대도 좋았다.'뽀드윅'이라는 별칭으로 사랑받았던 조정석은 '헤드윅'의 'The Origin of Love', 'Wig in a box'로 객석을 적셨다. 시원시원한 그의 가창력 아래 객석은 모두 한 마음이었다. 

학창시절 춤을 좋아했다는 조정석은 댄스무대도 잊지 않았다.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들에 맞춰 절도있게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은 매력적이었다. 그의 연습과정도 영상을 통해 짧게 공개됐다. 

팬들의 호흡과 참여도 돋보였다. 팬들은 그를 위해 슬로건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했고, 그와 투샷 찍기 이벤트, 즉석에서 노래를 만들어주는 이벤트 등이 이어졌다. 객석의 팬들을 뽑아 조정석이 모델인 제품들을 상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조정석은 "인간 조정석으로 다가가기 위해 준비도 많이 했다. 잘 전해졌는지 모르겠다"며 팬미팅을 보내는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진심으로 팬미팅을 꼭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아시다시피 정말 바빴다. 소처럼 일했다. 그럴 시간이 없었는데 시간이 나서가 아니라 내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 드라마 하기 전부터 많은 팬들이 계시지만 너무 감사하게도 영화, 드라마 하기 전 공연할 때부터 아낌없이 응원해주시고 열성적으로 해주신 팬들도 있다. 특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이런 팬미팅은 최대한 자주 갖도록 열심히 준비해보도록 하겠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고 마구마구 퍼주고 싶은 마음 뿐이다. 영화나 드라마 안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살가운 말을 잘하거나 애정어리게 말을 하지는 못한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을 잘 못한다"며 직접 쓴 편지로 팬들을 향한 애정을 피력했다. 이어 마지막 곡으로 '소녀'를 선사하고 팬들의 열렬한 앵콜세례 속에 앵콜 곡을 선사하며 팬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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