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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 1위' 한동민 "내가 4번타자? 생각지도 못한 기회"

기사입력 2017.05.07 06:06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한동민(28)의 기세가 뜨겁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스윙, 한동민의 존재가 그저 든든한 SK다.

SK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 간 5차전 경기에서 13-5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4번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한동민은 2루타 2개와 사구 한 번으로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다수의 타격 지표가 리그 순위권이다. 현재까지 28경기에 출전한 한동민은 32안타 11홈런(2위) 26타점(3위) 20득점(8위) 3할3푼7리(9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홈런은 작년 홈런왕이자 현재 1위 팀 동료 최정(12개)을 단 한 개 차이로 쫓고 있고, 출루율 4할2푼2리(5위), 장타율 7할8푼9리로 OPS 1.211를 기록하며 장타율과 OPS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굳이 담장을 넘기지 않아도 존재감을 알리기엔 충분했다. 한동민은 7일 넥센전 자신의 앞에 놓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한동민은 1회 1사 1·2루와 2회 2사 1루에서 모두 중전 2루타를 뽑아내고 타점을 올렸다. 한동민은 "코스가 좋아 한 베이스 더 가려고 하다보니 2루타가 됐다. 큰 욕심 안내고 가볍게 쳤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그간 힘으로 의존하는 타격을 하면서 허덕이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치려고 마음 먹고 나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깨끗한 타격으로 타점을 올린 한동민은 6회 2사 만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추가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세 번의 출루로 4번타자의 역할을 다 한 한동민이었다.

그러나 본인은 파워히터들이 즐비한 라인업 속 4번 자리가 아직은 어색하다. 한동민은 최근 김동엽의 타격이 주춤한 사이 4번 타순을 맡고 있다. 그는 "사실 불편할 때도 있다. 시즌 초만 해도 내가 4번을 칠거란 생각도 못했다. 난 밑바닥에서 시작을 했고, 기회가 올거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생각을 편하게 가져가면서 지금까지 결과가 좋게 이어지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동민은 2015년과 2016년 상무야구단에서 군복무를 할 당시 각각 21홈런, 22홈런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그리고 올 시즌 약 한 달이 넘은 시점 벌써 퓨처스리그에서 때렸던 홈런의 절반을 뽑아냈다. 한동민은 홈런 욕심이 있냐는 질문에 "내가 나를 잘 안다. 타이틀에 대해 생각을 해버리면 분명히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최정을 비롯해 김동엽, 정의윤, 박정권, 이재원, 정진기 등 동료들과 함께 자연스레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한동민이다. 한동민은 "누군가 안돼도 뒤에서 받쳐주면서 결과가 나오고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며 "주위에서 (최)정이 형이랑 경쟁 구도로 말을 하는데, 그런 베테랑 타자와 비교를 하는 것 자체가 고맙다. 좋은 경쟁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부러 의식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웃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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