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차학연은 OCN '터널'에서 과거의 박광호를 연기하는 최진혁이 아닌 현재의 88년생 박광호를 연기했다.
차학연은 극 중에서 누군가에게 쫓기는 모습, 갑작스러운 죽음 등으로 미스터리함을 남겼고, 어느덧 '터널'의 키맨이 됐다. 그리고 최근 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공개되면서 다시금 '터널' 88 광호, 차학연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인터뷰에서 만난 차학연은 "분량을 떠나서 너무 좋았던게 드라마 내용을 얘기할 때 내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다. 연기보다도 드라마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회자돼서 더 뜻깊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 88광호에 대한 비밀은 설명을 듣고 캐릭터를 잡았다"라며 "그런데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이라 멤버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계속 물어보면 오히려 다르게 이야기 해줬다. 그래야 반전이 더 크지 않겠는가"라며 웃어 보였다.
앞으로 '터널'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지 물으니 비밀이라며 "끝까지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정말 재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들을 통해 생긴 '키맨'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도 별명이 생긴다는건 벅찬 기쁨이다. 연기할 땐 본명으로 하는데 차학연으로 불리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이름도 특이하다보니까 더 잘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차학연은 고등학교 시절 모의고사에서 전교 1등을 했을 정도로 노력파에 실력파다. 연예계에 데뷔한 후에도 본업인 가수 뿐 아니라 연기, 예능, 뮤지컬, DJ 등 도전했다하면 평균 이상으로 해내며 늘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타고난 능력이 출중한 편은 아니다. 대신 생각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고민도 많이하고, 연구를 많이 한다. 예를 들면 지금 하고 있는 예능 '립스틱 프린스2'도 춤을 미리 준비해 오라고 하면 어떤 춤을 출지 정말 많이 고민한다.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게 아닐까 싶다"
현재는 수 많은 차학연의 모습 중 '배우 차학연'으로 대중 앞에 섰다. 그가 바라는 차학연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믿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사람다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연예인이라는 인식보다도 사람답게 보였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차학연은 6년이 넘게 곁을 지킨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너무 큰 원동력이다. 내가 나오는 작품을 기대해주는 팬들이 있으니까 이런 도전도 가능했다. 혼자서는 절대 못했을 거다. 지켜봐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더 노력을 많이 하게 됐다. 늘 감사하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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