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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스페셜'] 만들수록 손해…그럼에도 필요한 이유

기사입력 2017.05.04 13:40 / 기사수정 2017.05.04 12:31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단막극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KBS 2TV '드라마 스페셜'은 올 하반기, 10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드라마 스페셜'은 일요일 오후 11시 40분이라는 늦은 시간대에 방송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소재와 연출로 인해 2~3%의 시청률을 유지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하지만 '드라마 스페셜'은 대배우가 출연하는 것도 아니고, 방송 시간대 역시 너무 늦기 때문에 광고가 붙지 않을 뿐더러 수익성 면에서 전혀 이득이 없다. 결국 '드라마 스페셜'은 '만들수록 손해'라는 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KBS가 '드라마 스페셜'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드라마 스페셜'을 총괄하고 있는 KBS 지병현 팀장은 엑스포츠뉴스에 '단막극'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는 "드마라는 여러 이야기를 담는데 어떤 드라마는 4부작, 단막극, 16부작으로 담길 수 있다. 단막극이라 해도 70분동안 훌륭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단막극이 없어진다면 전혀 소개가 안 될 수 있다"며 "모든 드라마가 16부작으로 만들어질 수는 없다.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하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캐치해서 보여주면 되는데 그게 어쩌면 16부작보다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단막극을 통해 통찰, 성찰 할 수 있는데 경제적으로 도움은 안 되더라도 방송국에서 소개를 하지 않는다면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경영의 이유로 70분 감동을 소개하지 않으면 문화적 측면에서 손해이다.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는다 해도 시청자의 반응 또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단막극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덧붙였다. 

또 지 팀장은  "어떤 소재를 다뤘을 때, 좀 더 과감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이 이야기를 다뤘을 때 대중 호응이 어떨까 궁금할 때 분명 중요한 영향을 받는다. 문화에 스며들게 돼 있다. 분명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다"며 "신인 작가, 연출, 연기자를 키우는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지만 시청자에게 선택권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지 팀장은 단막극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소재의 다양성을 찾고, 문화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막극은 다른 장르보다 시청자의 반응을 더 잘 판별할 수 있고,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손해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문화산업에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우리나라의 드라마 인력을 늘리는 것이기도 하고,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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