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이 '대학살의 신'에 출연한다.
6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연극 '대학살의 신'이 6월 24일부터 7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2010, 2011년에 이어 올해 공연하는 연극 '대학살의 신'에는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이 캐스팅됐다. 연극 '레드'의 연출이자, 뮤지컬 '원스', '시카고', 연극 '피카소의 여인들' 등의 김태훈이 연출을 맡는다.
연극 '보도지침',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을 통해 한국 공연계의 블루칩이 된 작가 겸 연출 오세혁이 윤색과 드라마트루그로 참여했다.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한 아이의 앞니 두 개가 부러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두 부부가 모였다. 고상하게 시작되었던 이들의 만남은 유치찬란한 설전으로 이어지고 결국 삿대질, 물건 던지기, 눈물 섞인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게 된다. 한 마디로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된 것이다. 두 부부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한 편의 시트콤을 보듯 폭소와 함께 바라보던 관객들은 어느덧 자기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민낯 그리고 교양이라는 가면 속에 가려져 있었던 인간 근본의 가식, 위선, 유치, 치사, 허상을 말이다.
'대학살의 신'은 지식인의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은 연극 '아트'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이다. 토니 어워즈(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여우주연상), 올리비에 어워즈(최우수 코미디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의 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연극대상(대상, 연출상, 여우주연상)과 동아연극상(여우주연상) 등 국내 권위 있는 연극제 주요부문 상을 받았다. 2011년에 영화 '피아니스트'로 제 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바 있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조디 포스터, 케이트 윈슬렛 등이 함께한 영화로도 제작됐다.
남경주와 최정원이 알렝과 아네뜨 부부를 맡았다. 남경주는 ”연극 무대가 그리웠다.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배우로서 연기의 깊이를 다지고 싶다.” 며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전했다.
최정원은 “마음 속으로 언제나 연극을 갈망하고 있었다. 꼭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에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소회를 밝혔다.
송일국은 미셸 역을 맡아 그 동안 보여준 진중하고 선 굵은 연기를 탈피하여 파격 변신을 보여줄 계획이다. 그는 “소극장 무대에 꼭 한번 서보고 싶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송일국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언급했다.
이지하가 미셸의 아내, 베로니끄를 맡아 함께 호흡한다. 그는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리얼한 상황을 맛깔나게 표현하는 텍스트와 시니컬한 코믹함에 매료되었다. 출연 제안이 왔을 때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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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