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02 17:37 / 기사수정 2008.07.02 17:37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7월 7일(이하 현지 시각) 일본 도쿄의 부도칸(武道館)에서 K-1 MAX(-70kg) 준준결승이 열린다. K-1의 주최사인 FEG는 맥스 토너먼트를 기존의 16강-8강 1일 토너먼트 방식에서 올해부터 16강-8강-1일 4강 토너먼트로 개편했다. 이번 대회에는 8강 토너먼트 우승경력자 4명이 모두 참가한다.
2003년 우승자로 2위(2004, 2007)와 3위(2002)도 차지한 바 있는 마사토(50승 2무 6패)는 드라고(본명 가고 아로에튠얀, 62승 4무 9패 2무효)과 준준결승에서 격돌한다. 4월 9일 16강에서 마사토는 버질 칼라코다(8승 7패), 드라고는 고리(1승 1패)를 각각 KO로 꺾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은빛 늑대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마사토는 15세부터 복싱, 17세부터 킥복싱을 수련했다. K-1 데뷔전 입식타격선수로 1999년 전일본 킥복싱 -67kg 챔피언(-2000년 3월 14일), 2000년 11월 1일 국제스포츠가라테협회(ISKA) -67kg 동양챔피언의 경력을 쌓았다.
맥스에선 앞서 언급한 8강 토너먼트 성적 외에 일본예선 2연속 우승(2002-03) 경험이 있다. 자신을 제외한 우승경력자 중 부아까오 뽀브라묵(185승 12무 18패)과 1승 1패, 알베르트 크라우스(53승 3무 14패)와 2승 1무 1패, 안디 사우버르(126승 1무 5패)와 2패를 기록 중이다.
일본에서 마사토에 대한 수식 중 ‘반역의 카리스마’라는 표현이 있다. 교칙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고등학교를 자퇴했으며 2000년 3월 14일 전일본 킥복싱연맹을 탈퇴하고 챔피언을 반납했고, 상대에 대한 비하를 서슴지 않는 그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과거에는 ‘일본 헤비급 선수 중에도 이길만한 이가 있다.’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반역’과 함께 마사토를 대표하는 것은 바로 ‘복싱’이다. 킥복싱보다 복싱을 먼저 수련, 프로선수가 되고자 했으나 불미스러운 일로 포기할 수밖에 없던 과거 때문인지 맥스 최상급 선수 중 단연 복싱관련 화제를 가장 많이 만드는 선수다.
2002년 일본 고등학생 아마추어 복서와의 복싱 연습에서 다운을 당해 비골을 다치기도 했고 2004년에는 당시 국제복싱연맹(IBF)·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통합 -73kg 챔피언 버나드 홉킨스(48승 1무 5패)와 입식타격기 경기를 희망하면서 복싱으로도 이길 수 있다고 발언하여 화제가 됐다. 2007년 K-1 연말대회에는 전 세계복싱협회(WBA) -59kg 챔피언 최용수(3승 1패, 프로복싱 29승 1무 4패)에게 TKO로 이겼다.
최근 복싱기술에 심취하면서 주먹 공격 연타속도와 조합이 한층 좋아졌지만, 반대급부로 아래 차기 방어가 허술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프로복서 중에는 얼마 전 2차 은퇴를 선언한 세계복싱평의회(WBC) -67kg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승)를 좋아한다.
자타공인 일본 입식타격기 최고인기선수로 최근에는 K-1 무제한급 토너먼트 현지 중계에 해설자로 출연하기도 한다. 50승 중 KO·TKO가 24회(48%), 6패 중에는 2회(33.3%)다. 174cm의 신장은 -70kg 선수로 그리 크지 않지만, 평소 체중은 75kg 안팎으로 계체를 위해선 감량을 해야 한다.
마사토와 맞서는 드라고는 175cm의 신장으로 무에타이 미들급(-73kg)이 주체급이다. 아제르바이잔의 민족분쟁 때문에 4세에 아버지와 함께 네덜란드로 이주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비극의 난민전사’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14세부터 킥복싱을 수련하여 인연을 맺은 입식타격기 선수로 2002년 무에타이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통합 챔피언, 2006년 6월 30일 K-1 맥스 8강 토너먼트 준준결승(판정패), 2007년 K-1 맥스 16강(판정패)이라는 상과를 냈다. 맥스 우승경험자 중에는 크라우스에게 1승을 거뒀지만 사우버르와 부아까오에겐 한 번씩 졌고 마사토와는 첫 대결이다.
62승 중 KO·TKO가 30회(48.4%), 9패 중에는 2회(22.2%)다. 체격이나 공격 위력은 마사토와 대동소이하지만, 경험수준과 업적은 어쩔 수 없는 열세다. 게다가 16강 이후 드라고전만 준비한 마사토와 달리 4월 26일 K-1 유럽예선 -70kg 초청경기(판정승)과 5월 31일 무에타이경기(KO패)를 치러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다.
드라고가 KO패를 당한 빌리암 딘데르(22승 2무 8패)는 K-1 맥스 5전 5패(16강 초청경기 1, 8강 토너먼트 초청경기 1, 지역예선 3)로 경기 전만 해도 패배가 당연시됐으나 2라운드 1분 26초 만에 승리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대전 경험이 없는 맥스 최강자 중 한 명인 마사토와 경기를 앞두고 이변의 제물이 된 것은 분명히 부정적이다.
이 경기에서 이긴 선수는 사토 요시히로(36승 9패) : 부아까오의 승자와 10월 1일 4강 토너먼트 준결승에서 대결한다.
* 위의 기사는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하였습니다.
[사진 (C) : K-1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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