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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강적들'②] PD "안희정·남경필 출연 인상적…대통령 출연 어떤가요"

기사입력 2017.04.26 15:11 / 기사수정 2017.04.26 15:1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강적들'을 만드는 PD는 얼마나 '강적'일까 생각했지만 의외였다. 친절하고 차분하게 '강적들'에 대한 애정을 피력했다. 

지난 2013년부터 방송 중인 '강적들'은 2~3% 시청률을 유지하며 꾸준히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4사 모두 시사예능을 선보이는 등 '레드오션'이 된 상황에서도 비교적 앞선 주자답게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황의철PD는 엑스포츠뉴스에 "'강적들'은 비전문가에 직업군이 다양하다"며 타사의 시사예능 프로그램과의 차별점 및 강점을 설명했다.

그는 "정치 평론가, 문화 평론가도 있고 전문의에 전 아나운서, 검사 출신 변호사도 있다. 여러 직업군에서 나오는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쉽고 편하게 전달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고 힘줘 말했다. 시사 현안의 뒷이야기를 전하는 콘셉트인 만큼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접근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타사 프로그램이 전문가들이 출연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 

대선을 앞두고 '강적들'도 나름대로 새단장을 했다. 박종진 등 오랜시간 패널로 활약해온 이들이 하차했다. 이에 대해 황의철PD는 "대선 전후로 해서 변화를 주려 했다. 출연자 교체를 해서 좀 더 신선하게 보이기 위해 교체를 했다. 시청자들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또 좋은 분들이 있다면 영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의 재출연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강적들'은 출연진이 드나듦이 자유로운 편이다. 

5월 9일 장미 대선을 앞두고까지는 줄곧 대선 전쟁을 아이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요동치고 있는 현황을 그대로 담는다. 최근 방송분에서는 엎치락 뒤치락 대선전쟁으로 여러 의견을 취합했고, 전쟁 위기설도 언급하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사와 궁금증을 저격 중이다. 

당초 황의철PD는 각 당 대통령 후보들과 함께하는 아이템도 고심했었다. 하지만 경선과 대선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아쉽게 무산됐다. 4시간 가까이 녹화를 진행하다보니 하루를 보내야 해 무산됐다. 황의철PD는 "이후 당선된 대통령을 모시면 제일 좋을 것 같은데 어떠실 지 모르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적들'에는 여러 게스트가 출격했다. 최근 그의 기억에 강렬하게 자리잡은 편은 안희정 충남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의 출연분이다. 그는 "두 분이 친한 줄 몰랐다. 젊은 주자들을 모아보자 했었다"고 섭외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녹화도 재밌었고 반응도 좋았다. 여야가 같이 나와 재밌었다. 동반 출연을 망설이시는 것을 분량으로 유혹했다"고 미소를 띄웠다. 각자 45분 출연하는 것보다 함께 90분을 나서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득했고, 두 사람이 흔쾌히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정두언 전 의원도 큰 화제가 됐었다. 황의철PD는 "내공도 있고 경륜이라는 것을 무시 못하겠더라"며 감탄했다. 정두언 전 의원의 촌철살인이 대단했다는 것. 

tvN에서 '리얼스토리 묘', '러브 스위치', '화성인 바이러스' 등을 연출해온 황의철PD는 스스로를 '이상한 것만 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앞서 연출해온 프로그램과 '강적들'은 다소 궤가 다르다 보니 그 역시도 프로그램을 연출하며 열심히 공부 중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시사에 관심이 있지만 전문가는 아니다. '강적들'을 하며 공부를 많이 했고, 할 수 밖에 없다. (연출을 하는) 내가 이해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관심은 있어도 문외한에 가까웠다"면서도 "그런 이해를 돕는데는 (문외한이었던 것이)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밝혔다. 시청자와 같은 시선에서 프로그램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황의철PD는 '강적들'에 대해 "시청자들의 판단에 영향력을 끼치기보다는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 우선적으로 중립을 많이 지키려고 하고 있다"며 "진보진영의 이야기도 많이 담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TV조선이라는 보수 성향이 강한 매체에서 중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점에서는 '강적들'은 오히려 진보에 가까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강적들'을 진화시킬 생각이다. '강적들'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조선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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