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성희롱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송가연과 정문홍 로드 FC 대표 간의 상반된 주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19일 스포츠경향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송가연과 수박이엔엠 '계약 해지 관련' 항소심 재판에서 공개된 녹취록 일부를 보도했다. 이는 수박이엔엠 측이 재판에 전한 송가연과 정문홍 대표의 통화 내용이다.
보도된 녹취에 따르면 송가연은 정 대표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송가연은 "이런 상황이 싫었다"며 "죄송하다.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또 기존에 연인 관계라고 주장하던 서두원에 대해서는 "보복당할까봐 무서웠다"고 설명했다. 송가연은 "요구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보복을 당할까 봐 응해 준 측면이 많다는 거지?",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너랑 잠을 잔 걔도 웃기고, 쫓겨날까 봐 겁먹고 무서워서 같이 자는 너도 웃기고 그렇지 않냐?"라는 정 대표의 물음에 "그렇다. 맞다"고 수긍했다.
아울러 서두원의 관계에 대한 후회도 전했다. 송가연은 "너 왜 두원이 집에서 자냐"는 정 대표의 물음에 "'아, 이러면 안 되겠구나' 그때 알고서 후회했다"고 답했다.
위 내용은 앞서 송가연이 서두원과의 교제 사실을 알게 된 정 대표로부터 성적 모욕과 비하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상반된 것으로, 녹취록이 공개되자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송가연 측 장달영 변호사는 해당 녹취록에 대해 "당시 녹취록만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 두 사람은 이후에 연인으로 발전했다"며 "녹취록에서 단지 '원치 않았던 관계'라고 해서 이를 '강간'으로 단정한 수박이엔엠 측의 주장은 지나친 면이 있다"고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앞서 지난 2015년, 송가연은 소속사인 ''수박이엔엠'이 매니지먼트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출연료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계약을 해지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양측은 상반된 주장을 일관하며 여론전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수박이엔엠' 측이 송가연에 대해 '비정상적인 관계'라는 단어를 사용, 또 송가연이 계약 기간 중 다른 단체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사실 등이 드러나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또 송가연은 지난 2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문홍 대표가 서두원과 자신의 교제 사실을 안 뒤 성적 모욕 발언을 했고, 시합을 못 뛰게 한다고 협박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jjy@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