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욕’을 부르는 방송 3사의 대세 악역 배우 오윤아-김정태-김준배-이준호가 출연해 ‘고품격 심스틸러’의 면모를 드러냈다.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욕스틸러! 미운 우리 악당들’ 특집으로 오윤아-김정태-김준배-2PM 이준호가 출연했다.
우선 방송3사 드라마 악역을 모두 맡아본 오윤아의 시선강탈 타임이 이어졌다. 현재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한류스타 이영애와 송승헌 사이에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 까닭에 ‘글로벌 악역’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악역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면서도 남다른 악역부심을 보여줬다.
그는 “악역을 맡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두려움이 있다”면서 “예쁘고 섹시하고 돋보이는 외모를 가진 여배우가 악역을 맡는다고 자부심을 가지면서 (작품에 임한다)”고 말해 모두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오윤아는 별명에 걸맞은 악역 연기 꿀팁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오윤아는 따귀를 맞는 비법과 동공 연기를 펼치며 임팩트 있는 악역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는데, 첫 따귀의 날카로운 추억을 선사했던 상대 배우인 김정태가 바로 옆에서 함께 이를 재현해 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오윤아는 넘사벽 목욕탕 제모 에피소드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그녀는 20대에 목욕탕에 자주 갔던 얘기를 하면서 “제모를 해야 하는데 면도기가 없었다”며 누군가 버린 줄 알았던 면도기를 쓰다가 주인이 나타나 결국 한 쪽만 제모하고 나왔다는 에피소드를 밝혀 쿨내를 진동하게 했다. 무엇보다 그녀가 주워 쓴 것은 면도기 뿐 아니라 때수건까지였다고 밝혀 스튜디오는 웃음폭탄이 터졌다.
‘역적’에서 조선판 사이코패스 양반 충원군 역할을 맡은 김정태와 비참한 최후를 맞은 악당 역할을 맡은 김준배 역시 악역 에피소드를 술술 풀어냈다. 김정태는 유배 장면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친 탓에 실신했던 얘기를 하면서 조명감독이 던진 홍시에 정통으로 맞았던 얘기까지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남다른 외모의 악역 전문배우 김준배는 반전 에피소드를 화수분처럼 쏟아냈다. 첫 예능프로그램 출연이라는 그는 곳곳에서 말실수를 해 웃음을 선사했는데, 알고 보면 피를 무서워하고 소일거리로 꽃과 텃밭 가꾸기를 한다는 등 순수함이 묻어나 반전웃음을 선사했다.
김준배는 남다른 인상으로 인해 오해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는데 그 마저도 남달랐다. 아내와 함께 길거리를 가던 중 취객을 신고했다가 경찰로부터 의심을 받았다는 그는 “경찰이 아내에게 전화로 솔직하게 말하라고, 협박 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어봤다”고 말해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그는 후엔 학창시절 도스토예프스키를 즐겨 읽던 문학소년이었다는 얘기와 함께 동양철학과 출신임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고, 소설을 쓰려고 들어갔다가 영양 부족으로 탈모가 와 현재 헤어스타일이 됐고 밝혀 다시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여기에 4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배우로 당당히 출연한 이준호는 당당히 떠오르는 차세대 욕스틸러 ‘악역’의 면모로 시선을 강탈했다. 정우성, 김우빈, 강하늘까지 에피소드를 줄줄이 풀어냈다. 무엇보다 규현의 폭로로 그의 ‘청담동’ 소재 자택에 대한 얘기가 풀렸는데 묘한 구도가 형성되며 곳곳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