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1.23 09:31 / 기사수정 2005.01.23 09:31
지훈과 김선규
모두 사이드암투수 재목. 당장 1군에도 넘치는 부분이 사이드 암투수들인데 그들보다 나은 경쟁력을 갖추는것도 어려울 뿐더러 불펜의 짜임새부분에 도움이 되기 힘들다고 본다.
권덕준
현재 현장에서 전망은 밝은데 본기자로선 동대문에서 자주 본 권덕준의 투구는 전혀 인상적이지 못해서 보류.
장찬
경북고 시절 꽤나 볼끝 좋은 공을 구사했던 것을 동대문에서 확인했는데 나름대로 불펜에서 셋업맨으로 시간을 두고 키워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정우람
느린공의 하드웨어 열악한 좌완투수, 맥시멈으로 큰다면 김경태 정도 수준, 김경태가 1군에 있는 이상 차별화가 될 여지가 없는 정우람이 1군에서 자주 모습을 보이긴 힘들다고 사료된다.
양승학
북일고시절부터 타자로 유명하기도 했지만 빠른 볼을 던진 투수로도 유명했던 선수인데 목디스크때문에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다.
목디스크가 고질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는 힘들지 않겠나 싶은데 , 불펜요원보다는 집중적으로 던지고 푹 쉬는 선발요원으로 키우는게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2년 간 실전피칭이 없었다는 점에서 역시 올시즌 즉시 투입은 다소 무리라고 본다.
전준호
진흥고의 3루수였으며 강한 어깨와 파워가 돋보였던 선수인데 현재 투수전향 중이다.
야수에서 투수전향한지 얼마 안된 선수이기에 올 1군무대에서 즉시 써먹기는 힘들다고 생각하고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채병용과 임준혁 노병오의 사례를 잘 참고했으면 좋겠다.
유망주와 신인투수들을 쭉 살펴봤는데, 즉시전력감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되는 형편 야수쪽 유망주에서는 최정과 정근우, 김동규등 나름대로 오리즌 1군에서 자주 선보일 선수들이 있지만 투수 유망주쪽은 올시즌 바로 투입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배워나가고 키워야할 재목들이 대다수라고 생각하며 올시즌 풀타임 1군 멤버는 이중 하나도 없을것으로 생각된다.
7. 마운드가 튼실해져야 와이번스는 비상할 수 있다.
89년 94년 태평양의 돌풍
96,98년 현대의 비상
03시즌 준우승 SK의 돌풍
이렇게 지난 인천야구의 영광
그 중심에는 단단한 마운드가 있었다.
단적으로 03시즌 포스트시즌때 단단한 마운드가 있었기에 삼성과 기아를 누르고 04시즌보다 훨씬 강했던 현대를 상대로 3승이나 올리면서 선전을 한게 아니었던가?
이렇게 돌풍을 일으키고 영광을 일굴 때마다 인천 야구는 튼튼한 마운드를 자랑하며 앞세웠는데 03년 정규시즌, 04년 정규시즌을 뒤돌아 볼 때는 마운드보다 타력을 앞세우는 야구를 했으며 박재홍과 김희걸 트레이드를 시도했을 때도 타력중심의 야구를 계속 하겠다는 생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래서 올시즌 SK의 행보가 불안하며 그리고 성적등을 예상할 때 쉽게 낙관이 서질 않는다고 본다. 계속 빈약한 마운드에서 타력중심의 야구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런 야구를 하겠다고 표방하는 조범현호의 앞날도 다소 어둡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9점 내주면 10점 뽑겠다고 하면서 공격야구를 표방한 유승안 감독의 저 멘트가 두고 두고 야구팬들의 비웃음을 샀는데 SK가 그간 해왔던 야구 그리고 김희걸과 박재홍을 트레이드하면서 드러낸 그들의 생각을 보면 저 멘트의 야구와 크게 다른 것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용병 마무리 카브레라가 부도날 경우
제춘모와 송은범이 제자리 걸음할 경우,
현실화가 될 가능성이 큰, 불안요소들.
이 두가지 불안 요소만이라도 현실화가 되면 SK는 크게 고전할 것이며 덩달아 다른 불안요소까지 현실화 되면 SK의 재도약은 물거품이 될 것인데 와이번스의 수장인 조범현 감독 그리고 1군 투수코치로서 마운드를 책임질 가토투수코치의 지혜와 역량발휘를 기대해 볼 뿐이다.
타력이 아무리 강해도 마운드가 튼실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 올릴 수 없다는 당연한 이 바닥의 진리와 그간 인천야구가 영광을 일구 었을 때 짠물야구라고 까지 불리울 정도로 튼든한 마운드가 중심에 있었다는 것을 유념하며 팀을 꾸려가길 바란다.
이진영까지 병풍을 피해 잔류하게 된다면 삼성 다음의 화력을 뽑낼 정도로 막강 타력을 갖추게 될 것인데 다소 안정감이 있는 선발진까지 생각한다면 경기후반 승리를 굳힐 불펜에서 필승 계투조의 구성익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반드시 경쟁력 있는 필승 계투조를 구성해서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하고 싶다.
작년시즌 말미 한참 순위경쟁중인데도 엄정욱의 몸에서 이상신호가 생기자 엄정욱을 휴식차 2군으로 보내면서 보여준 조범현 감독의 상식에 대한 집착이 아직도 강한 인상으로 본기자 기억에는 남아 있다.
당장 팀성적이 중요하고 자신의 재계약이 걸린 시점에서도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던 선수의 미래를 생각하고 배려해 전력에서 제외하는 일.
지극히 상식적인 일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야구토양에서 그런 용기 아무나 보여줄 수 있는게 아니었으며 야구팬들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주었다.
마운드가 튼실해져야 강해지는 SK와이번스의 야구. 반드시 조범현 감독이 SK 마운드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상식 있고 원칙을 지키는 야구인인 자신이 롱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으면 한다.
엄정욱이 풀타임 선발로서 자리 잡아 김진우, 배영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야구 흥행을 이끄는 모습, 산체스가 에르난데스의 향수를 잊게 해줄만큼 호투해주는 모습, 송은범이 각성해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거듭 나는 모습, 카브레라가 용병 마무리로서 첫 성공시대를 여는 모습들을 기대하며 기사를 매듭지어볼까 한다.
사진 출처는 모두 SK와이번스 홈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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