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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분노조절장애 남편부터 딸 향한 집착母까지 '답답' (종합)

기사입력 2017.04.18 00:16 / 기사수정 2017.04.18 00:21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안녕하세요' 다양한 고민의 주인공들이 등장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배우 김민준, 가수 공민지, 걸그룹 라붐의 솔빈·지엔이 출연해 사연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눴다. 

이날 첫 번째 주인공은 '운전대만 잡으면 난폭해지는 남편'이 고민인 여성이 등장했다. 사연을 들어보니 고민의 주인공은 임신중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전혀 배려를 하지 않고 난폭운전을 한다는 것. 특히 고민 주인공이 옆에서 자제하라고 말리면 오히려 고민 주인공을 놀래키려고 함부로 운전을 해서 임신 중에 숨이 가빠지거나 옴이 앞으로 쏠리면서 위험했던 적이 많았다고. 또 나이가 많은 어르신께도 욕을 하는 남편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평소의 남편은 느긋한 성격이라고 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에 남편은 "운전 경력 13년동안 차량 수리비나 합의금 등을 다 합치면 4000~5000만원 정도 들은 것 같다"고 말했고, 아내는 "지금 처음 들었다. 그 돈이면 애기들 옷 사주고, 장난감을 사주고 싶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남편은 운전대를 아내에게 넘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사고날까봐"라는 대답을 내놔 모두를 황당하게 했다. 특히 낭떠러지가 있는 곳에서도 90~100km로 달린다고 전해져 경악하게 만들었다. 남편은 "고쳐야지 싶은데 운전대만 잡으면 그렇게 된다. 저도 죽겠다. 저도 고치고 싶은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등장한 12세 아이는 '사는게 힘들다'고 사연을 보냈다. 작년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면서 집안의 가장이 됐다는 것. 동생들을 돌보는 것도 사연 주인공의 몫이었다. 주인공은 "2016년 6월 쯤에 아빠가 돌아오지 않으시더라. 이혼을 하신거다. 3일동안 울었었다. 그 때 후로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인공은 "동생들 라면도 끓여주고, 빨래, 설거지도 한다. 동생 목마도 태워주는데 힘들다. 저눈 순대국밥을 좋아하는데 동생들은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니까 그런걸 양보해야하는 것이 힘들다. 게임도 양보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엄마는 "남편의 빈자리가 있다. 그래서 아들한테 '나는 너를 남편처럼 사랑할거야'라고 말한다"고 12세 아들에게 의지하고 있음을 전했고, 이에 주인공은 "저런 말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공은 "엄마가 원망스러울 때가 있다. 엄마가 일을 많이 하시니까 놀러가지를 못하신다. 자전거도 타고 바람도 쐬고 싶은데 그러지를 못한다. 친구들이 오디 놀러가서 기념품 자랑을 할 때 부럽다"고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엄마도 이유는 있었다. 전남편이 양육비를 보내주지만 생활을 할 정도는 아니고, 심지어 보내줄 수 없다고 하는 상황이라 일을 많이 할 수 밖에 없고, 우울증 약을 계속해서 먹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는 엄마의 '숨 막히는 사랑'이 고민인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딸의 엄마는 저녁 7시부터 집에 들어오라고 전화를 하고 친구들에게까지 전화를 해서 빨리 집에 보내라면서 구속을 한다는 것. 한번은 늦게 들어갔더니 뺨까지 맞았다고 전했다. 딸은 "22년동안 살면서 엄마 속을 썪인 적이 없다. 밤 12시에 들어온 것 그게 딱 한번 반항한 것"이라고 말하며 억울해했다. 엄마가 아빠와 이혼을 하고 나서 심해진 것 같다는 것. 

엄마는 "다들 그러는거 아니냐. 딸을 사랑해서 그런다"고 말해 답답함을 더했다. 엄마는 "딸이 한번도 사고를 친 적은 없다. 그런데 밖에서 그렇게 늦게까지 다니는 애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아직은 딸이 제 품에 있어야 할 것 같다. 결혼할 때까지 이렇게 할 생각이다. 그냥 불안하다. 어렸을 때 오빠가 외출했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은 트라우마가 있다. 그래서 불안하다"고 말하면서도 본인은 일찍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어 엄마는 "딸이 남자친구가 있는데 남자친구밖에 모른다. 엄청 만난다. 반은 남자친구랑, 반은 나랑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빨리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같이 살고 싶다"고 말해 또한번 경악하게 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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