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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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실점' 피어밴드, kt의 에이스로 우뚝섰다

기사입력 2017.04.15 20:0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너클볼을 장착한 피어밴드는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삼성 상대 완봉승에 이어 LG를 상대로도 9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피어밴드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9일 삼성전에서 11탈삼진 완봉승을 기록했던 피어밴드는 이날 9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미친 호투'를 선보였다. kt는 10회초 조니 모넬의 희생플라이 타점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1회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2루타를 내준 피어밴드는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박용택과 히메네스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2회는 안정적이었다. 채은성, 이병규, 정성훈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 잠시 위기를 겪었다. 정상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피어밴드는 최재원과 이형종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손주인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3루로 향하던 최재원이 아웃되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다시 안정을 찾은 피어밴드는 4회도 금세 끝냈다. 박용택과 히메네스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채은성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이병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피안타에도 불구하고 호투는 계속됐다. 피어밴드는 5회말 최재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정성훈, 정상호, 이형종을 범타 처리해 마무리했다. 6회 역시 손주인, 박용택, 히메네스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피어밴드는 채은성, 이병규, 정성훈을 단 8구로 잡아냈다. 8회 선두타자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아낸 피어밴드는 뒤이어 나선 최재원, 이형종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2루 위기였으나 오지환에게서 병살타를 유도해 무실점을 이었다. 9회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막고,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kt 타선이 10회초 귀중한 1점을 만들어내며, 팀은 승리했다.

올 시즌 피어밴드는 앞선 2경기에서 내리 2승을 기록했다. 2일 SK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9일 삼성 상대로 9이닝 4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두 경기에 이어 이날 LG전까지 모두 볼넷이 없었다. 단순히 실점이 없을 뿐 아니라 사사구 없는 효율적인 투구로 선발 마운드를 확실히 책임진 피어밴드는 이제 kt의 '진짜 에이스'로 거듭났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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