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19 02:00 / 기사수정 2008.06.19 02:00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UFC 미들급선수 마이클 비스핑(16승 1패)은 자타공인의 영국 종합격투기 최고스타다. 1979년 2월 28일 키프로스의 영국군 기지에서 출생하여 8세부터 주주쓰(일본유술), 19세부터 가라테를 수련했다. 1995년 지우짓수 세계선수권 2위를 차지한 비스핑은 이후 킥복싱에 매진, 영국 북서부 챔피언, -80kg 영국챔피언을 지냈다.
2004년 종합격투기로 전향, 케이지레이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2004년 7월 10일-2005년 9월, 1차 방어, 주최와 갈등으로 상실), 2005년 CW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FX3 챔피언, 2006년 TUF 3 라이트헤비급 토너먼트 우승이란 경력을 쌓으면서 제이슨 데이(17승 6패)와 찰스 매카시(10승 5패), 맷 해밀(4승 1패)과 엘비스 시노시치(8승 2무 11패), 에릭 샤퍼(9승 2무 3패)와 조시 헤인스(9승 10패), 로스 포인턴(6승 10패)를 격파했다.
2007년 11월 17일 UFC 78에서 라이트헤비급 세계 10강인 라샤드 에번스(11승 1무)와 대결, 접전 끝에 1-2로 판정으로 지며 종합격투기 데뷔 후 첫 패배를 경험한 비스핑은 이후 미들급으로 감량, 2연승을 거뒀다.
비스핑의 별칭인 카운트(The Count)는 흔히 국내에선 ‘백작’으로 번역된다. 영국 종합격투기의 독보적인 스타이기에 ‘백작’이란 별칭은 일견 타당하지만 정작 영국에서 백작이란 뜻으로 쓰이는 단어는 Count가 아닌 ‘Earl'이다.
Count는 영국 외 국가의 백작에게 사용되는 영어단어다. 지우짓수의 창시자인 고도칸(講道館, 강도관) 유도 4단 마에다 미쓰요(1878년 11월 18일-1941년 11월 28일)는 에스파냐에서 ‘격투의 백작’이란 별칭을 얻어 영어로 ‘카운트 컴뱃’(Count Combat), 포르투갈어로는 ‘콘데 코마’(브라질식 포르투갈어로는 콘지 코마, Conde Coma)로도 불린다.
영어의 Count는 그 자체로도 격투기와 연관이 있다. 바로 복싱 등에서 다운이 된 선수에게 심판이 일어날 여유를 주려고 숫자를 세는 것을 바로 ‘카운트’라고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count out는 녹아웃(knockout)을 선언하다라는 뜻으로 쓰이며 take the count는 KO로 패했음을 의미한다.
종합격투기 선수로 비스핑은 기술적으로는 입식타격, 그 외에는 상황적응능력과 체력, 용기가 장점으로 꼽힌다. KO·TKO로 각각 5연승(2004년 5월 30일-2005년 4월 30일)과 3연승(2006년 6워 24일-2007년 4월 21일)을 거둘 정도로 강한 타격으로 화끈한 경기를 펼친다.
데뷔 후 3전 만에 영국 기반의 유럽 최대종합격투기단체 케이지레이지의 챔피언에 오르는 등 거침없는 경기력을 보여준 비스핑은 상대를 쓰러뜨리는 능력 때문에 ‘카운트’라는 별칭을 얻게 된 것이다. 한때 국제복싱조합(IBO) -64kg 챔피언 리키 해턴(44승 1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선수 웨인 루니(2007/08시즌 리그 28경기 12골)보다 인기있는 운동선수였을 정도로 영국의 복싱인기는 한국에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사진(C) UFC 공식홈페이지 (UFC.com)]
참고 :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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