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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동거', '윤식당'·정글' 아성 넘어 돌풍 일으킬까(종합)

기사입력 2017.04.12 17:49 / 기사수정 2017.04.12 20:5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스타들의 동거를 담은 '발칙한 동거'는 금요일 예능 격전지에서 돌풍을 일으킬까.

14일 정규 편성 후 처음 선보이는 MBC 새 예능프로그램 '발칙한 동거'는 전혀 다른 성향과 개성을 가진 스타들이 실제 자신이 거주하는 집의 빈 방을 다른 스타들에게 세를 주며 벌어지는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집주인과 방주인의 관계로 만난 이들의 동거 라이프를 통해 다양하고 리얼한 인간 관계의 소통을 보여준다는 취지다.

지난 설에 선보인 파일럿 프로그램 중 호응도가 가장 높았다. 엿보기 심리를 이용한 스타들의 리얼 동거기 콘셉트로 흥미를 자극했다. 콘셉트 자체는 SBS가 이전에 선보인 예능 ‘룸메이트’와 비슷했지만, 자연스러운 관찰예능의 묘미를 살려 재미를 더했다. 

김구라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한 공간에서 촬영하면 속 깊은 얘기를 할 수 있어 좋다"며 '발칙한 동거'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피오는 "친구와 살면 어떨까, 밖에서 살면 어떨까 궁금해 하는 분들이 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선한 조합이 눈에 띈다. 파일럿 방송 당시 한은정과 김구라, 우주소녀와 오세득, 피오와 홍진영, 김신영 등 극과 극의 성격을 지닌 이들이 짝을 지어 개성이 뚜렷한 동거기를 보여줬다.

이번에는 우주소녀와 오세득은 출연하지 않는다. 대신 용감한 형제-전소민-양세찬이 동거견(犬)과 함께 합류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듯하다.

김구라는 파일럿 방송에서 한은정과 미묘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한 것과 관련, "부담스러운 시선도 있다. 나는 이혼해서 혼자 살고 한은정도 혼자 산다. 둘이 한 공간에 있으면 판타지가 있다. 제작진이 일부러 대놓고 그런 느낌을 주려고 하는 건 아닌데 자연스럽게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약간의 거부감도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 결혼했어요', '님과 함께' 등은 로맨스가 깔려있는 가상 프로그램이지만 나는 중견 방송인, 한은정은 중견 배우이자 매력적인 싱글로서 임하는 거다. 의도한 건 아닌데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그런 프로그램이 아니다. 우정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석에서는 말을 놓지 않지만 친한 사이다. 아주 좋은 후배를 얻어서 기분 좋다"고 했다.

한은정은 "멤버들 성향이 모두 다른데 조합이 잘 맞았다"면서 "대중이 모르는 김구라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김구라가 은근히 시키면 잘해서 조련하는 쾌감이 있다. 잘 협조해줘서 잘 찍고 있다. 김구라가 우리는 비즈니스 마인드라고 얘기하더라"라며 웃었다.

양세찬은 "전소민은 반 개그우먼이다. 끼가 워낙 많아서 배우와 살기 보다는 개그맨 동료와 함께 하는 것 같았다. 친구여서 말을 편하게 하고 친하게 지냈는데 용감한 형제가 힘들었을 것 같다. 어떻게든 웃음을 끊이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어림도 없더라. 나 혼자 신나 했다. 다행히 전소민이 중간 다리를 해줘서 어색함을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홍진영 역시 "'우결', '님과 함께'는 무조건 러브라인이 형성돼야 하는데 이건 각기 다른 개성의 사람이 한 집에서 맞춰나간다.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사냐, 동거인의 스타일에 맞춰야 하느냐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피오가 '발칙한 동거' 나가고 광고도 찍었고 다른 프로그램에 메인으로 들어가는 등 핫하다. 누나들에게 잘하고 있다. 남동생의 로망"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피오는 "러브라인이 아니라 남동생, 형제처럼 사는 모습을 보고 좋아해주는 것 같다. 누나들과 실제로 친해졌다. 김신영은 아빠 같고 홍진영은 사람을 잘 챙긴다"고 화답했다. 

금요일 예능 격전지에서 살아남을지 주목된다. 비슷한 시간대에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tvN '윤식당'과 오랜 시간 꾸준히 인기를 끈 SBS '정글의 법칙'이 굳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발칙한 동거'의 전작 '듀엣가요제'도 힘을 못 쓰고 5~6%에 머물렀다. 스타들의 동거기를 앞세운 '발칙한 동거'가 차별화된 콘텐츠로 시청자를 끌어모을지 기대해본다.

김구라는 "금요일 이 시간에는 항상 힘든 싸움을 해야 한다. 우리도 경쟁력이 있다. 당장 10% 넘는 프로를 잡는다가 아니라 듀엣가요제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조금씩 뺏어오면 되지 않나 싶다"며 내다봤다.

14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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