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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정원관·일라이, '살림남2'을 통해 바뀐 남자들(종합)

기사입력 2017.04.12 11:50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살림남2'를 통해 백일섭, 정원관, 일라이의 삶이 변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기자간담회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민정 PD, 백일섭, 정원관, 일라이, 홍혜걸, 여에스더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출연 중인 백일섭은 프로그램을 통해 삶이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살림남2'을 시작하면서 내가 많이 달라졌다. 살림을 안 배웠는데 뭘 보여줘야할까 싶었다. 사실 보여줄게 없었다. 그래서 아들과 며느리, 쌍둥이 손자들을 등장시켰다. 사실 할 이야기가 그것밖에 없었다. 내가 예전에는 집에 있을 때 아들, 며느리와 대화가 없었다. 그런데 나와서 생각해보니 부부는 백년해로라는 말이 있지 않나. 백년해로를 위해서는 부부의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백년해로를 모르고, 포기하고 나왔는데 부부간 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애초에 우리 부부는 대화가 없었다. 늦게 들어왔다 아침에 일찍 나가곤 했다. 대화를 많이 해야 오래 살 수 있는 것 같다. 부부는 대화를 해야 한다. 그 부분을 가장 많이 반성하고 있다. '살림남2'를 통해 아들, 며느리와 사이가 좋아졌다. 내가 점점 변해가고 있다. 미쳤나보다. 많이 생각하게 된다. 그 전에는 너무 생각없이 살았다. '살림남2' 두 아우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고 느꼈다. '살림남2'는 내 인생에 굉장히 도움을 많이 줬다. 내가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꼭 예수그리스도를 만난 기분이다"고 '살림남2'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정원관은 "난 이 방송을 하면서 손해를 많이 본 케이스다. 욕도 많이 얻어먹고 악플도 많이 달렸다. 지난번에 대마도에 갔는데 놀러오신 분들이 많았다. 그때 발가벗은 느낌을 느꼈다. 집안에서 리얼로 생활하다 보면 아주머니들이 많이 계셔서 사진 찍자고 했는데 '돈 벌어서 술 먹고 다니냐'는 말들을 하시더라. 지나다니다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엘레베이터에서 '아내에게 잘하세요'라고 말하는 순간이 오더라. 이제 내 편이 없더라"고 프로그램 출연 후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예전에는 남에게 동정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성격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발가벗겨진 느낌이 든다. 다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데 한편으로는 내가 이제 사는구나. 이제 내가 살아가고 있는구나를 느꼈다. 방송 하면서 장점이라기보다 아직 혼나고 욕 얻어먹는 수순인 것 같다. 뒤에 보면 어떻게 바뀌게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뜻으로 말씀해주시니 나중에는 바뀌어서 '거봐. 아껴쓰니까 돈 많이 벌잖아'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일라이는 "'살림남2'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나도 그렇고 가족들도 그렇고 굉장히 많이 두려워했다. 내 사생활을 다 보여주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살림남2'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연애 했던 당시 등의 모습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게 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밖에서 조금 더 당당하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됐다. 이제 감출 필요도 없고, 이렇게 살고 있다고 보여주는 모습이 대중이 알게 됐으니 마음도 많이 편해졌다"고 진심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이민정 PD는 남은 방송에 대해 "앞으로도 속 깊은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다. 부부가 사는 모습을 담은 것이 살림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보듬어가면서,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앞으로 더 다채롭게 많이 보여드리도고 하겠다"고 전하며 각오를 드러냈다.

백일섭, 정원관, 일라이가 출연하는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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