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12 11:41 / 기사수정 2008.06.12 11:41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2007/08시즌 NBA 플레이오프 결승 보스턴 셀틱스 : LA 레이커스 3차전에서 홈팀 레이커스가 87-81로 승리하며 원정 2연패 후에 첫 승을 거뒀다.
정규시즌·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우승팀 레이커스는 셀틱스와 정규리그 2경기에선 2전 2패 92.5점 108.5점으로 열세였다. 7전 4선승제의 결승전 4, 5차전도 레이커스의 홈에서 열리며 6차전 이후까지 진행된다면 잔여 경기는 셀틱스 홈에서 진행된다.
레이커스의 결승 첫 승에는 슈팅가드 사샤 부야치치-스몰포워드 루크 월턴-포인트가드 조든 파머라는 교체선수 3인의 호조가 결정적이었다. 2연패 기간 레이커스는 교체선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정규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에도 슛 전문가의 면모를 이어가는 부야치치는 3차전에서 27분 36초 야투 70% 3점 60%의 고감도 공격으로 양팀 선수 중 가장 높은 출전 중 득실차 15를 기록했다. 그동안 정교한 슛과 좋은 수비에도 상대적으로 팀공헌도가 낮았던 부야치치였지만 3차전에선 개인활약이 팀의 호조로 고스란히 연결되는 이상적인 상황이었다.
4월 7일 햄스트링 부상 이후 출전을 강행하고 있으나 완치가 되지 않아 플레이오프 들어 경기당 출전시간이 정규시즌보다 5분 23초 줄어든 월턴은 3차전에서 11분 14초만을 뛰면서 1점도 득점하지 못했지만 3리바운드 2도움 1블록슛으로 양팀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출전 중 득실차 12를 기록했다. 농구 지능이 높다는 대중의 평가에도 이번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정규시즌·플레이오프에서 조직적인 움직임과는 거리가 멀었던 월턴이 모처럼 득점 없이도 팀에 기여하는 좋은 예를 보여줬다.
정규시즌에는 주전 포인트가드 데릭 피셔(팀공헌지수 리그 106위)보다 더 좋은 활약을 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공격·수비·조직적인 움직임에서 모두 실망 그 자체였던 파머도 3차전에는 20분 3초 5점 4리바운드 5도움 1블록슛 야투·3점 50%로 출전 중 득실차 9를 기록했다. 시즌이 끝나고 수술이 예정된 월턴과 달리 파머는 이렇다 할 건강 이상이 없는데다가 정규리그 좋은 활약을 했고 플레이오프에도 이제 적응이 되고 남을 시점이기에 잔여 결승에서 호조를 보인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레이커스는 교체 3인방 외에 주전 슈팅가드 코비 브라이언트(팀공헌지수 리그 6위)와 포워드/센터 로니 튀리아프가 2, 스몰포워드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가 1의 출전 중 득실차를 보여 모두 6명이 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3차전 셀틱스 선수 중 출전 중 득실차 0 이상은 포인트가드 에디 하우스(7)·센터 켄드릭 퍼킨스(6)·스몰포워드 제임스 포지(3)가 전부였다. 플레이오프에서 결승 2차전까지 팀 경기시간의 9% 소화에 그쳤던 하우스는 3차전에서 6점 3리바운드 2도움 1가로채기 야투 25% 3점 66.7%를 기록했다. 포스트 시즌 슛 난조는 아쉽지만 2차전까지 공격시간 21초 이후의 조정야투정확도(3점슛에 가중치를 준 조정통계)가 50%로 높았고 상대 포인트가드에 허용한 PER(선수효율성지수, 15가 리그평균)도 13.5에 불과했다. 종합적인 슛 부진으로 중용하긴 어렵지만, 결정력과 수비가 좋은 하우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주전 센터 퍼킨스는 3차전에서 28분 26초 8점 6리바운드 1도움 3가로채기 2블록슛 야투 80%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온 힘을 다했다. 그러나 지난 2경기에서 뒤를 든든하게 받쳤던 교체센터 피제이 브라운이 출전 중 득실차 -13으로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남은 결승에도 출전시간이 한정될 것으로 보이는 퍼킨스는 그저 뛰는 동안 전력을 다한 후 브라운이 잘하기만을 바라는 것 외에는 도리가 없다.
정규시즌·플레이오프에서 슛 감은 좋았으나 출전/휴식 대비 득실차가 -9.7·-14.6으로 극히 저조하며 조직 기여와는 거리가 멀었던 포지도 3차전에는 9점 7리바운드 1가로채기 야투·3점 33.3% 자유투 6/6의 개인기록과 함께 셀틱스에서 세 번째로 높은 출전 중 득실차를 기록했다. 그동안과 달리 슛은 부진했으나 자유투와 리바운드의 호조가 눈에 띈다.
정규리그 82경기 이후 16강부터 7전 4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다 보니 양팀 주전급 선수의 피로가 두드러진다. 3차전에서 출전 중 득실차 0 이상을 기록한 선발 선수는 3명(레이커스 2, 보스턴 1)에 불과했다. 따라서 잔여 결승에도 교체선수의 개인활약과 조직 기여로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NBA 공식홈페이지 (N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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