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11 17:22 / 기사수정 2008.06.11 17:22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가장 암울한 시기를 거치고 있는 한국배구 계는 현재 여러 가지 자성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논의들은 예전부터 속속들이 나오고 있었지만 문제는 그러한 논의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10일, 대한배구협회의 이사진들은 이번 남녀대표팀이 모두 베이징올림픽 진출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남녀대표팀의 감독이었던 류중탁 감독과 이정철 감독도 감독직에서 물러난 상태입니다.
이렇게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남자대표팀은 14일부터 벌어지는 월드리그에 참가하게 됩니다. 월드리그대회의 의미는 국제배구의 흐름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LIG 손해보험이 월드리그 대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이경수를 월드리그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해달라고 공문요청을 보냈습니다. 이번 올림픽 탈락이 가뜩이나 구단들의 비협조 속에서 이루어진 것을 생각하면 또다시 찬물을 끼얹은 태도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경수의 대표팀 제외 건은 여자대표팀에서 일어난 김연경과 황연주의 흥국생명 구단의 경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경수는 실제로 작년 KOVO컵 대회부터 허리 통증으로 제 기량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진단결과 50대의 허리를 가졌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수술 대신 재활을 통해서 기나긴 V리그의 일정을 소화해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올림픽예선전에도 주전선수로 참가해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이경수의 장래를 생각할 때, 이번 월드리그의 투입은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될 문제입니다. 당장 뛰기에도 힘든 몸을 이끌고 올림픽예선전을 치렀다면 이제 이경수에게는 휴식을 줘야 할 시간이 온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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