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변화:흥or망③] '잦은 멤버 교체' 다이아, 7인조→9인조 득일까 실일까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메인보컬이 계약 만료로 인해 탈퇴했다. 두 멤버는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참가로 팀을 탈퇴한 후 6개월 만에 다시 합류했고, 또 다른 세 명의 멤버가 차례대로 영입됐다. 그룹 다이아가 데뷔 1년 반 만에 맞이한 복잡한 상황이다.

다이아는 오는 19일 정규 2집 앨범 '욜로'(YOLO)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9인조 활동에 나선다. 지난 5일, 새 멤버 주은과 솜이가 '보컬 라인 강화'를 목적으로 팀에 합류한 후 첫 신보다.

지난 2015년 9월, 티아라 동생 걸그룹으로 숱한 화제를 낳으며 가요계에 도전장을 낸 다이아는 본래 파이브돌스로 데뷔한 승희를 비롯해 유니스, 희현, 제니, 예빈, 은진, 채연 등 7인조로 구성됐다.

녹록지 않은 가요계 현실 속에,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며 1년을 보낸 다이아는 급기야 희현과 채연이 Mnet '프로듀스 101' 참가를 목적으로 팀에서 탈퇴한다. 이후 채연은 최종 11인에 뽑혀 아이오아이 활동을 펼쳤고 두 사람은 6개월 만에 다시 다이아에 합류했다. 이 가운데, 메인보컬 승희가 계약만료로 인해 탈퇴했고 새 멤버 은채를 영입했다. 또 다시 7인조로 두 장의 미니 앨범을 발표했지만 '정채연 효과'도 보지 못한 채,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5일, 새 멤버 주은과 솜이를 영입해 9인조 활동을 공식화했다.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는 "보컬적인 역량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새 멤버를 영입했다"고 밝혔으며 멤버 예빈은 자필 편지로 "새로운 멤버를 따뜻한 시선으로 예쁘게 맞이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식 발표 전, 일본 도쿄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찍던 다이아가 새로운 멤버 2명과 함께다닌다는 사실이 온라인 상으로 유포된 후 만연했던 팬들의 우려와 불안감을 결국에는 확정지은 공식 발표였다.

공식 발표 직후, 팬은 물론 대중까지 소속사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소속사 선배인 티아라도 거의 매 앨범 멤버가 교체되면서 수많은 내홍을 겪었던 상황. 다이아의 구성원이 된 새 멤버에게는 환영의 반응을 보였던 팬들이지만 소속사의 대처에는 완벽하게 실망했다는 의견을 내비췄다. 온라인 상에서 유포됐던 사진만으로도 이미 확정됐던 9인조 다이아의 실체를 늦게 발표한 것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과 언제까지 멤버 교체가 이어질지에 대한 불안감을 내포한 반응이 대다수였다.

대중 역시 다이아도 티아라의 전처를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아이오아이 멤버로 활약했던 정채연의 독보적인 인지도로 인해 '정채연 걸그룹'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다이아였기에, 다른 것보다 정체성 없는 그룹 이미지를 탈피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다.


팬과 대중의 반응이 실이었다면, 새 멤버 영입으로 인한 득도 없지는 않다. 메인보컬 승희의 탈퇴 이후, 보컬 라인을 강화할 수 있는 새 멤버 주은을 영입해 좀 더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갖춘 것. 또 새로운 막내 솜이는 통통 튀는 매력으로 다이아의 상큼발랄한 매력을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진행된 '청음회'에서 주은은 SBS 'K팝스타' 출신 답게 가창력을 뽐내며 다이아의 새로운 메인보컬로 눈도장을 찍었다. 솜이는 색다른 음색으로 떨리는 첫 무대를 꾸몄으며 "원래 연기를 하는 연습생인데 노래도 재밌다"는 돌발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솜이의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말투는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새로운 다이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이아는 9일 밤 12시 온스타일과 네이버TV를 통해 방송되는 9인조 첫 리얼리티 '욜로트립'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선공개곡 '꽃, 달, 술'이 트로트 일간 차트에서 왕좌를 차지하며 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곡 자작곡으로 승부수를 띄운 정규 2집 앨범 역시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실이 더 많은 '잦은 멤버 교체'는 앞으로의 다이아가 어떤 활동을 보여줄 지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 오는 19일 타이틀곡 '나랑 사귈래?'로 돌아오는 다이아가 팀을 둘러싼 갖은 환경 변화를 내딛고 9인조로 완벽하게 거듭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쏟아진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MBK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