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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엑츠 모닝와이드) - 올림픽에 출전하는 구기종목들의 명암

기사입력 2008.06.10 01:20 / 기사수정 2008.06.10 01:20

조영준 기자

 



[6월 10일 엑츠 모닝와이드]

 메인 프리뷰 -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히딩크의 마법

현재 러시아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제 새로운 시험무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상대는 이번 유로 2008의 우승후보로 꼽히는 스페인입니다. 참으로 만만치 않은 팀을 첫 상대로 만난 러시아가 어느 정도 선전할지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히딩크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과 전술에 대해서 흔히 ‘마법’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이 스스로 말한 것처럼 언제나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 그만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히딩크의 장점 중 가장 부각되는 것은 어느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과 신념입니다. 그는 항상 자신의 지도방식과 훈련과정에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과정 속에서 성장한 선수들을 강하게 믿고 있습니다. 자신이 하던 방식을 무조건적으로 신봉하는 것이 아닌, 그 팀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과 그에 대한 체계적인 해결 방안, 그리고 팀원들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제대로 들어맞아야 축구다운 축구를 한다는 그의 생각은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져왔습니다.

그는 한국 팀을 월드컵이 열릴 시점에 가서는 모든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할 팀으로 성장시킨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허풍쟁이가 아닌 역량 있는 지도자라는 것을 만천하에 증명했습니다.

자신의 조국인 네덜란드대표팀을 1996년 유럽선수권대회에 8강에 올려놓고 98년 월드컵에서는 4강에 안착시켰습니다. 그리고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팀을 4강에 진입시켰고 호주의 대표팀 감독을 맡아 팀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켰습니다. 여기에 2006월드컵에서 호주 팀을 16강에 진입시켰습니다.

그리고 이제 러시아 팀이 유로 2008에서 가장 돌풍을 일으킬 팀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양 팀의 선수들을 살펴봐도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스페인이 러시아에 비해 한층 위력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 팀은 이전에 찾아 볼 수 없었던 강력한 조직력에 튼튼한 수비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선수들의 자원과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세계의 강호들과 맞붙어도 물러서지 않는 강팀으로 만들 것을 피력했습니다. 언제나 자신이 한말에 책임을 지고 사람들 앞에 증명했던 히딩크의 마법이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통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집니다.

러시아는 사실상 스페인과 비기기만해도 성공적입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비기라는 지시를 할 스타일의 지도자는 아니죠. 그는 스페인을 잡으려는 의지가 충만할 것으로 보입니다.

1. 우리 히어로즈의 회생은 이루어질 것인가?



올 시즌이 개막되기 전에 가장 우려스럽게 생각한 부분 중 하나는 우리 히어로즈란 팀이 제대로 시즌을 마칠 수 있을 것이냐는 의문이었습니다. 구단을 튼실하게 뒷받침해줄 고정적인 구단이 없는 팀인 히어로즈는 유망주들을 성장시키면서 꾸준하게 미래를 준비해나갈 여유가 없는 팀입니다.

히어로즈는 지금 제대로 된 전용구장과 연고지도 없는 상태라서 프로구단이 기본적으로 가지는 ‘고정적인 연고지와 팬’도 상실한 상태입니다. 오죽했으면 히어로즈의 최고참인 전준호 선수가 롯데 팬들에게 감사하다고까지 말했을까요? 홈경기를 하는데도 원정 팀의 팬들이 많이 와준 것에 대해 고마워해야할 처지이니 정말 눈물겹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히어로즈의 박노준 단장은 우리담배가 히어로즈의 스폰서 역할을 하면서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대박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폰서가 꾸준히 지탱되려면 구단의 성적이 어느 정도 나와야합니다. 팀의 성적이 부진하고 프로야구 계에서 존재가 미흡해지면 자연스럽게 스폰서의 광고효과도 줄어들겠지요.

히어로즈의 이광환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여기에 있습니다. 그나마 선수들이 풍부하지 않은 히어로즈는 미래를 대비해 꾸준하게 유망주들을 성장시켜야하고 리빌딩을 통해 강팀으로 가기위한 준비를 해나가야 됩니다.

그러나 스폰서 계약 때문에 지금당장의 성적에 신경써야할 판입니다. 여기에 팀의 운영자금 부족으로 외국인 선수를 브룸바 한명만 쓰고 있는 것도 문제점입니다. 마일영과 장원삼이란 두 에이스를 지탱해 줄 투수 한명이 절실한데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하니 선발투수진에 구멍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겠지만 상위권을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는 프로야구 팀이 되려면 선발진과 불펜진의 안정은 물론 타선도 상위타선부터 하위타선까지 고르게 유기적이어야 하고 내야와 외야진의 수비력도 탄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부분을 충족시킬 수는 없어도 최소한 선발진의 안정과 상위타선의 무게가 있어야 어느 정도 경쟁력 있는 팀이 됩니다.

그러나 히어로즈가 이 모든 부분을 제대로 갖추는 팀으로 성장하려면 올 시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최대한 3년 이상을 내다보면서 강팀으로 만들 것을 대비해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일시적인 승부에 연연하면 팀의 미래는 보이지 않습니다.

히어로즈는 6월 10일인 오늘까지 20승 36패를 기록해 최하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20승 중, 19승은 지난달 20일 이전에 세운 기록입니다. 최근에 들어서며 히어로즈의 부진은 총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팀의 침체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낼 시점에서 만난 팀은 기아 타이거스입니다. 비록 아직까지 6위에 머물러 있는 기아이지만 에이스인 서재응의 호투가 살아나고 있고 백전노장인 이종범의 부활도 맞물려져 팀은 새로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기아는 최약체인 히어로즈를 제물로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마일영과 장원삼을 빼면 믿을만한 선발진이 없는데다가 타선은 유기적이지 못하며 미래를 가늠할 수 없는 팀의 사정 때문에 선수들 역시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히어로즈가 이번 기아전에서 어느 정도의 선전을 할지가 기대되는 경기입니다.

  2. 올림픽에 출전하는 구기종목들의 명암

2008년 5월 달과 6월 달은 한국배구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치욕의 달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올림픽에 개근했던 구기 종목인 배구가 이번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남자와 여자 모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구기종목으로 처음으로 메달을 안겨준 종목이기에 그만큼 충격은 컸습니다.

그 충격이 더 했던 것은 프로화가 출범하고 난 이후 처음으로 있었던 올림픽예선전에서 탈락했다는 것입니다. 명색이 배구의 프로를 가지고 있는 국가가 남녀 팀 모두에서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했으니 한국 프로배구의 입지와 자존심은 땅바닥까지 떨어진 샘입니다.

또한 겨울철 실내 스포츠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남자농구도 올림픽예선전을 앞두고 있지만 출전여부가 상당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국팀과 함께 예선전을 치르는 국가들이 전부 한국 팀보다 훨씬 뛰어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한국남자농구도 올림픽에 나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구기종목은 축구, 야구, 여자농구, 남녀핸드볼, 남녀하키, 탁구 정도입니다. 여기서 메달 권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종목은 여자핸드볼과 남녀하키, 그리고 중국의 높은 벽 때문에 어렵겠지만 탁구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또한 최종적으로 선발되는 선수들에 따라 야구도 메달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국구기종목들 중, 인기종목보다 비인기종목들이 올림픽에서 더욱 선전한다는 공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도 그 전통이 계속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조심스럽게 미래가 우려되는 종목은 바로 핸드볼입니다. 한국의 노장 선수들이 꾸준하게 활약해줘 지금과 같은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일본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으며 유럽 국가들은 그들의 풍부한 핸드볼 리그를 통해 날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개인종목을 비롯한 다른 종목들에 비해 구기종목들이 주는 즐거움은 올림픽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종목들이 올림픽 진출이 좌절되거나 힘든 점을 생각한다면 아쉬운 마음이듭니다. 프로건 아마추어건 간에 구기스포츠로서 올림픽에 진출한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이고 각 협회들도 여기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늘 선전하는 핸드볼과 하키같은 비인기 종목들에겐 지금보다 더욱 과감한 투자와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기르는데 정성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그 국가의 경제적인 규모를 떠나서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종목이 있다면 무조건 그 종목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인도나 말레이시아는 하키에 가능성이 있는 것을 확인한 뒤, 많은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정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니 자연스럽게 팬들에 대한 하키의 관심도 높아져가고 지원과 관심 속에서 성장한 하키 팀의 전력은 당연히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배드민턴에 대한 열기와 지원도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핸드볼과 하키 팀들이 비인기종목임에도 불구하고 눈물겨운 투지를 보여줬다는 말은 이제 베이징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들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그들이 ‘국가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세계적인 강자로 군림해가는 그들’로 여겨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로 2008 6월 10일 경기

  조별리그 C조

  루마니아 VS 프랑스

  네덜란드 VS 이탈리아

  11일 경기

  조별리그 D조
 
  스페인 VS 러시아

  그리스 VS 스웨덴

  2008 프로야구 6월 10일 경기.

  18:30 장소 : 대구구장 (정민철)한화 vs 삼성(조진호)     

  18:30 장소 : 목동구장 (이대진)KIA vs 우리(장원삼)

  18:30 장소 : 문학구장 (봉중근)LG vs SK(레이번)  

  18:30 장소 : 잠실구장 (매클레리)롯데 vs 두산(김명제)

  2008 신한은행 프로리그
 
  18:30 한빛 VS 삼성전자

  18:30 위메이드 VS STX


  <사진 = 인라인 (C) 지병선 기자, 거스 히딩크 (C) 엑스포츠뉴스 DB, 전준호 (C) 박형규 기자, 하승진 (C) 장준희 기자, 안양 KT&G 응원단, 치어리더 (C) 오규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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