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밤 중 故 최동원 선수의 동상을 어루만지는 한 노년 여성의 사진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해당 사진은 급속도로 퍼졌고, 연일 실시간 검색어에 '최동원', '최동원 동상'이 오르내리며 화제가 됐다. 해당 여성은 네티즌들의 추정대로 고인의 어머니로 밝혀졌다.
故 최동원은 '한국 야구의 전설'로 불리는 그야말로 전설적인 투수다. 특히 1984년 27승, 한국시리즈 4승은 프로야구 35년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그는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중-경남고-연세대-아마추어 롯데를 거쳐 1983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8시즌 동안 통산 248경기 1414⅔ 이닝을 소화하며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를 기록했다. 특히 데뷔 첫해인 1983년부터 1987년까지 매년 200이닝 이상 소화해 '무쇠팔'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후 1988시즌 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 이적한 뒤 두 시즌을 뛰고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한화 이글스의 2군 감독과 KBO 경기운영위원을 지냈다.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고, 지난 2011년 9월 14일 향년 53세의 나이에 타계했다.
이에 롯데는 한때 롯데의 영웅이었던 그를 기리기 위해 등 번호 1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으며, 부산은행, BN그룹, 프로야구선수협회의 기탁과 시민 성금 등의 도움을 받아 그의 2주기인 2013년 9월 14일, 부산 사직구장 앞에 동상을 세웠다.
그의 선수 시절이 영화로 그려지기도 했다. 2011년 개봉한 영화 '퍼펙트게임'은 1987년 5월 18일, 롯데와 해태의 대표 선발투수이자 라이벌인 최동원과 선동열의 고독하고도 치열한 맞대결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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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