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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 모닝와이드 6월 5일) - 로이스터가 본 한국야구의 가능성

기사입력 2008.06.05 11:39 / 기사수정 2008.06.05 11:39

조영준 기자

 



[6월 5일 엑츠 모닝와이드]

 메인 프리뷰

 1.로이스터가 본 한국야구의 가능성

올해, 프로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외국인 지도자는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인 제리 로이스터입니다. 그의 사인이 들어간 4만 8000원짜리 점퍼 1000장이 사흘 만에 매진됐다는 것은 이미 알려졌던 얘기입니다. 이 점퍼가 최근 인터넷을 통해 고가로 유통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로이스터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가장 열광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란 팀의 감독 자린, 좋은 성적을 올리면 그만큼 명성을 쌓을 수도 있지만 팀이 부진하다면 팬들의 질타도 다른 팀의 감독들에 비해 몇 배는 더 들어야할 만큼 어려운 자리입니다.

  그런 부담감이 외국인 감독에겐 익숙지 않아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로이스터의 영입은 팀의 발전과 분위기 쇄신 등 어느 쪽으로도 성공적인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승리에 연연해서 공격적이고 실험적인 플레이가 드문 한국프로야구에도 그의 지도방식은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창의성이 결여되고 중요한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한국의 선수들의 플레이에 쓴 소리를 가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야구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무엇보다 한국투수들이 가진 구위가 뛰어나고 외야 수비진들의 수비는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이러한 한국야구의 가능성에 로이스터 감독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보다 고무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바로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이 가능하다고 말이죠.

  사실, 한국야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와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세계정상권에 근접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시드니올림픽 때는 준결승에서 만난 미국 전에서 심판의 공정한 판정이 이루어졌다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전에 진출하는 일이 가능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WBC에서 미국과 일본을 연파하며 4강에 오른 것은 너무나 짜릿한 경험이었죠. 당시 WBC의 비상식적인 대진표만 없었더라면 결승전에 올랐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세계 정상권에 근접하던 이 두 대회를 유심히 회상해보면 한국 팀의 탄탄한 투수진과 외야수들의 호수비가 한국 팀의 선전을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기회가 찾아오면 어김없이 연타를 때리는 타선의 집중력도 한 몫을 했죠.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이 4강에 진입한다면 로이스터 감독이 직접 경기를 관전하러 온다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현재 한국 팀의 투수진을 보면 김광현(SK 와이번스)과 류현진(한화 이글스)등의 뛰어난 젊은 투수들이 있긴 하지만 이들을 받쳐주는 쟁쟁한 투수들이 그 시절과 비교하면 부족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는 부분입니다.

  한국의 프로야구도 국제화의 흐름에 따라 투수력과 타력, 그리고 수비와 주루 등 모든 부분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나가야 합니다. 비록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국내리그의 경기력 향상과 일본과 경쟁할 수 있는 뛰어난 메이저리거들의 배출은 한국야구 발전의 초석이 되기 때문입니다.

 2. 레알의 이적에 대해 고민 중인 호날두, 유로 2008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많은 축구전문가들과 팬들은 호날두가 맨체스터의 유니폼을 벗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면 득보단 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레알 마드리드에 간다면 당장 자신이 뛸 수 있는 주전자리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고 특히, 골을 책임져야할 포워드라면 팀 내 경쟁이 그만큼 힘들다는 것입니다.

  비단 데이비드 베컴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호날두에게 레알행을 만류한 충고도 있었지만 현재 호날두가 맨체스터란 팀과 맞는 궁합이 최상이라는 게 레알행을 반대하는 큰 이유입니다.

  호날두가 레알행을 결정지었다는 보도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데 이것과는 상관없이 호날두가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할 무대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유로 2008이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죠.

  현재 유로 2008의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지난 2006 월드컵 챔피언인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과 스페인 등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전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맨체스터의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스트라이커인 호날두가 버티고 있고 또 한 명의 세계적인 공격수인 히카르두 콰레스마가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포르투갈 팀을 이끌고 있는 스콜라리 감독이 자신감 있게 내세운 미드필더인 미구엘 벨로소가 중원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늘 세계정상권에 도전할 강력한 팀으로 평가받은 포르투갈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지가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대교체를 이룬 팀의 새로운 컬러도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다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추신수의 앞날은?



  4일,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알링턴볼파크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대타로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등장한 추신수(26, 클리블랜드)는 2루타와 홈런을 날리며 3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올시즌 빅리그로 복귀한 추신수는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추신수는 당초, 왼손타자대타로 활약하고자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던 상대투수가 왼손투수였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왼손투수에게 홈런이 없었고 약했던 모습을 보인 추신수가 ‘플래툰 시스템’이 아닌 주전선수로 기용되기 위해서라도 왼손투수들에 대한 적응력은 상당히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추신수가 주전선수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좋은 타격도 필요하지만 폭넓은 외야수비력과 선두타자, 혹은 하위타선에서 활기찬 주루 플레이를 해줄 부분도 긴히 요구되는 사항입니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입문했을 때 많은 언론들은 시애틀 매리너스이 이치로와 비교하곤 했었습니다. 이것은 식상한 비교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공수주에서 팀에게 보탬이 되는 것이 주전선수로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한국의 대표적인 타자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4. 김미현과 이원희로 보는 스포츠 커플들.

  지난해 추석특집 프로에서 게스트로 두 선수가 만났을 때, 과연 그들이 연인으로 발전될지를 누가 쉽게 예상할 수 있었을까요? 김미현과 이원희가 4살 터울의 연상연하 커플인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활동 무대가 틀리고 한국과 미국이란 긴 원거리를 생각했을 때, 두 선수가 커플로 성사되는 것은 주변인들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다른 일반인들에 비해 스포츠 선수들은 자신만의 영역이 너무 엄격하고 시간의 제약을 많이 받아서 운동선수들과 일반인들과의 결합이 아닌, 같은 운동선수끼리의 커플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면들을 모두 극복하고 두 선수가 커플이 된 것은 그만큼 서로에 대한 감정과 이끌림이 강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 시절엔 운동선수들끼리 커플이 되거나 결혼이 성사되면 여자선수가 먼저 은퇴하고 선수생활을 접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면서 김미현과 이원희 커플은 서로에게 득이 된다면 자신들의 일을 먼저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긴 미국 LPGA에서 활동 중인 김미현을 생각하자면 남자 측의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이원희가 김미현과 함께 미국에 정착해서 새로운 학업과 운동에 대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유력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커플의 중요성은 서로간의 운동에 대해 협조해주고 배려해 주는 점입니다. 남자 쪽이건, 여자 쪽이건 간에 서로가 합리적인 합의를 해서 결혼 후에도 최상의 기량을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들은 스포츠 커플들이 유의해야할 점입니다.   
 
  운동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평범한 삶을 선택하느냐의 문제는 순전히 당사자간의 결정에 달려있는 문제지만, 단지 결혼을 이유로 자신의 재능을 일찍 썩히고 은퇴하는 모습은 이제 서서히 사라져야 될 풍토입니다. 그러한 좋은 사례를 보여준 선수가 바로 ‘억척 주부 농구 선수’인 전주원이었죠. 한국 여자스포츠가 좀더 균형 있게 발전하려면 전주원과 같은 선수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5. 세계체조 갈라쇼를 아십니까?

  지난 달 17일과 18일엔 김연아를 위시한 피겨스케이팅 아이쇼 ‘페스타 온 아이스’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동계스포츠 종목들 중, 피겨스케이팅이 갈라쇼로 피겨의 대중화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과 같이 ‘하계올림픽의 꽃’인 체조도 갈라쇼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번 달 13일에서 15일까지 서울광장 잔디밭 특설 경기장에서는 현대캐피탈 세계체조 갈라쇼가 공연됩니다.

  이 갈라쇼에서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 대회의 기획자이자 선수 단장이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100점 만점을 기록한 나디아 코마네치란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체조의 대중화를 위해 여러 가지 공연을 하고 다닌 코마네치는 이러한 체조 갈라쇼가 정착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번 공연은 기계체조외에 리듬체조까지 포함한 다채로운 체조 쇼가 벌어집니다. 그동안 올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단골 종목 중 하나인 체조를 서울시청 잔디밭에서 구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체가 표현하는 다양하고 예술적인 움직임이 바로 체조의 매력이고 볼거리입니다. 갈라쇼에는 1994년 세계선수권에서 남자종합 1위를 차지한 이반 이반코프(벨로루시)를 비롯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여자 단체경기 금메달리스트인 카탈리나 포너(루마니아)등이 참가합니다. 

  김연아의 등장과 함께 피겨의 대중화가 이루어져서 ‘페스타 온 아이스’같은 피겨쇼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제 한국체조계도 불모지에서 벗어나 대중들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서는 종목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합니다.

 2008 한국프로야구 6월 5일 경기

 18:00 장소 : 문학구장 우리 vs SK
 18:30 장소 : 광주구장 한화 vs KIA     
 18:30 장소 : 사직구장 두산 vs 롯데     
 18:30 장소 : 잠실구장 삼성 vs LG

  MLB 6월 5일 경기

  AL(아메리칸리그)

  LA에인절스 vs 시애틀    
  토론토 vs 뉴욕Y
  볼티모어 vs 미네소타
  탬파베이 vs 보스턴
  캔자스시티 vs 시카고W 
  클리블랜드 vs 텍사스
  디트로이트 vs 오클랜드

  NL(내셔널리그)

  플로리다 vs 애틀랜타
  휴스턴 vs 피츠버그
  콜로라도 vs LA다저스 
  뉴욕M vs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vs 워싱턴
  신시내티 vs 필라델피아
  시카고C vs 샌디에고 
  애리조나 vs 밀워키

  전국육상선수권(올림픽대표선발전) 
 - 장소 : 대구육상스타디움

  Arena MSL 2008

  18:30 진영수(저그) VS 이윤열(테란)

  <사진 = 리듬체조선수 백지선, 호날두 (C) 전현진 기자, 로이스터 (C) 롯데 자이언츠, 전주원 (C) 이우람 기자, 나디아 코마네치(박지완 기자의 올림픽 영화), 레이싱 모델 전예희 (C) 김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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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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