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개그우먼 심진화와 김미려가 '사랑꾼 남편 자랑'으로 한 시간을 꽉 채웠다.
3일 방송된 SBS 러브FM '윤형빈 양세형의 투맨쇼'에는 심진화, 김미려가 출연했다. 같은 직종의 선후배 사이인 네 사람은 친한 만큼 편하게 방송을 이어갔다.
심진화와 김미려는 두 달 전부터 '연애 말고 결혼'이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 중이다. 심진화가 "코미디 부분 팟캐스트 방송에서 7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고 밝히자, DJ 양세형이 현장에서 팟캐스트 순위를 검색해 "현재 순위는 어떻냐. 200위권을 벗어날 동안 보이지 않는다"며 웃었다.
또 양세형은 최근 다이어트로 화제를 모은 심진화를 향해 "실물을 보고 살이 빠진 건가 싶었다"고 말했고, 심진화는 "방송 끝나기 전에 욕 한 번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재 심진화와 김미려가 결혼을 주제로 방송을 하고 있는 만큼 남편 자랑을 이어갔다. DJ 윤형빈은 "두 사람이 연예계에서 '남편 사랑을 듬뿍 받는 아내'로 유명하다"며 "얼마나 잘해주냐"고 물었다.
이에 심진화는 "지인들을 만났을 때 유일하게 남편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김미려다"며 "어디 가서 얘기하면 욕먹는다"고 밝혔다.
김미려는 "둘 다 사랑꾼인데 스타일이 다르다. 원효 오빠는 화려하고 시끌벅적하게 이벤트를 하는 스타일이다"며 "반면 우리 남편은 조용조용히 챙겨주고 외조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미려는 "남편은 주인만 바라보는 강아지 같다"며 "집안일 하다가 어쩐지 뜨거워서 뒤돌아보면 나를 쳐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머리를 안 감아도 왜 이렇게 귀엽냐고 칭찬한다"고 덧붙여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에 DJ 양세형은 "정말 (정)성윤이 형은 연애 초창기처럼 미려 누나를 대한다"며 이를 증명했다. 이에 질세라 심진화는 "남편이 최근 해외 출장 중 집으로 꽃바구니를 보냈다"고 자랑했다.
이때 DJ 양세형이 "이중 나만 미혼이다"며 "결혼을 추천하냐"고 물었다. 이에 심진화는 "적극 추천한다"며 "결혼을 함으로써 황폐했던 내 삶에 빛이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어두웠던 내 삶에 한 줄기 빛이 내리고, 삶이 온통 환해졌다"고 덧붙였다. 또 "그런데 결혼만 한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두 사람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미려는 "결혼을 하면 든든한 빽이 생긴 느낌"이라며 "더욱 성장한다. 신분 상승한 느낌이다"고 말하자, 심진화가 "완전 공감"이라고 화답했다.
이를 듣던 DJ 윤형빈은 "너무 결혼의 장점만 얘기하는 거 아니냐"며 "솔직히 결혼 생활이 항상 행복하지만 않다"고 말하며 두 사람에게 결혼 생활의 위기를 물었다.
김미려는 "내가 출산 후 바로 일을 시작했다. 남편이 아이를 봤는데 육아 우을증에 걸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을 하다보면 회식을 할 수도 있는데 남편이 갑섭을 하더라"며 "솔직히 나는 임신 기간 동안 외출을 전혀 못했었는데 억울하더라. 그래서 삐뚤어졌다. 주차장에 도착해서도 차에서 1시간 자다가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니까 남편이 울면서 '이건 내가 생각했던 화목한 가정이 아니다. 결혼 생활의 끝이 보인다'하더라" "남편의 눈물에 정신차렸다"고 덧붙였다.
결혼, 남편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한 시간이 훌쩍 흘렀다. 두 사람은 "수다만 떨었는데 벌써 방송이 끝난거냐"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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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