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복면가왕’에서는 2주년을 맞아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은 오프닝 축하 무대로 2주년 특집의 웅장한 막이 올랐다. '프레디 머큐리'의 가면을 쓴 가수가 등장해 기타리스트 김도균, 12명의 역대 가왕 가면을 쓴 합창단과 함께 퀸(Queen)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열창했다.
2주년 축하 무대를 꾸민 '프레디 머큐리'의 정체는 복면가왕 최초 4연승 가왕으로 화제를 모았던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였다. 그의 정체가 공개되자 스튜디오는 뜨거운 환호로 가득 찼다. 무대를 마친 김연우는 "다시 복면을 쓰고 노래하니 예전의 짜릿함도 느껴보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52대 가왕 ‘장화신고 노래할고양’에게 맞서는 8인의 새로운 도전자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복면가수들은 댄스곡부터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였다.
그중 '음메~기살어 의기양양'의 정체가 화제다. ‘의기양양’은 ‘양치기소년’과 함께 자우림의 ‘하하하쏭’으로 듀엣곡 대결을 펼쳤다. ‘의기양양’은 고혹적인 목소리로 무대를 사로잡았지만 아쉽게 ‘양치기소년’에 패하며 정체를 공개했다.
청초한 음색으로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를 부르며 가면을 벗은 ‘의기양양’은 바로 베이비복스 출신의 데뷔 20년 차 가수 겸 배우 심은진으로 밝혀졌다. 심은진은 “올해로 걸그룹 ‘베이비복스’가 데뷔 20주년을 맞았다”라며 “팬들이 원하면 재결합에 힘써보겠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음색깡패 깻잎소녀’의 무대도 큰 환호를 받았다. ‘깻잎소녀’는 ‘흥부자댁’과 함께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열창했지만 아쉽게 패하며 정체를 공개했다. ‘깻잎소녀’는 최근 홀로서기를 시작한 ‘2NE1’ 출신의 데뷔 9년 차 가수 공민지였다. 정체가 공개되는 공민지의 두 번째 무대를 보며 눈물을 흘린 걸스데이 민아는 "평소 팬이다. 노래를 듣다가 감정이 올라왔다"며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공민지는 “복면가왕을 시발점으로 다양한 곳에서 제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홍길동’의 정체는 데뷔 16년 차 대세 개그맨 문세윤으로, ‘화환맨’은 데뷔 25년 차 국민 개그맨 서경석으로 밝혀졌다. 서경석의 등장에 25년 절친 이윤석은 남몰래 눈물을 훔쳤고, 서경석에게 "25년 또 함께하자"고 감동의 말을 전했다. 문세윤은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를 선곡해 반전 목소리로 여심을 녹였고, 서경석은 산울림의 ‘회상’을 불러 숨겨진 노래실력을 뽐냈다.
2주년 특집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 53대 가왕 결정전은 9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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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