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혼한 뒤 7년이 흘렀지만 이제는 외롭지 않다. 이다도시가 행복한 홀로서기에 나섰다.
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가 출연해 일상 생활을 공개했다.
이다도시는 한국 생활 26년, 귀화 21년 째를 보내고 있다. 외국인, 싱글맘, 워킹맘, 이혼녀까지 그를 둘러싼 수식어는 다양하다.
이다도시는 "싱글맘으로 고생은 했지만 두려웠던 만큼 힘든 시절은 아니었다. 혼자라고 불쌍한 시선을 받고 싶지 않았다. 만약 한국에 오지 않았으면 이런 인생을 살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다도시는 2009년 이혼한 뒤 두 아들 유진, 태진을 키우고 있다. 그는 "갑자기 인생이 무너졌다. 연예인이지만 대스타는 아니고 원래 스캔들 같은 일이 없어서 충격이었다"며 이혼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갑자기 (이혼) 기자회견하고 시선도 확 달라졌다. 아기 아빠가 암이 발견돼서 첫번째 목표는 수술이었다. 한참 동안 치료를 받았는데 다행히 완치됐다. 많은 사람이 이혼해서 아기 아빠가 암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 보니까 이다도시 '남편 사망'이라는 검색어까지 나오더라. 많은 사람이 나를 괴물로 봤다. 시선이 따가웠고 너무나 상처였다"고 고백했다.
어린 시절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 훈남 둘째 아들은 이제 14살 소년이 됐다. 큰 아들 유진이 프랑스 유학 중으로 엄마 곁을 떠나 있지만 작은 아들 태진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태진은 엄마의 드레스 색깔을 골라주는 섬세한 아들이다. 함께 요리를 도와주거나 찜질방, 딸기 농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다도시는 "아예 한국을 떠날까 생각을 했지만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부모님, 아들, 친구들의 사랑 가득한 시선 덕분에 해내고 싶었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다도시는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학교의 불문과의 정교수이기도 하다. 이혼 후 프랑스를 떠날 수도 있었지만 이다도시는 여전히 한국 사람으로 살고 있다. 대형 마트보다 재래시장을 좋아하고 90년대 가수들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 찜질방에서 스포츠 마사지를 받거나 한의원을 찾아 침을 맞기도 한다. 상처를 극복하고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방송 후 홀로서기 중인 이다도시의 행보에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원조 외국인 스타 이다도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