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NC 다이노스의 강세는 시즌 개막전에도 이어졌다. NC가 롯데와 치열한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전보를 울렸다.
NC는 3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6-5로 승리했다. NC는 지난해 롯데 상대로 15승 1패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반면 롯데는 5년 연속 이어 온 개막전 연승 가도가 멈췄을 뿐 아니라 NC 상대 연패 숫자를 15로 늘렸다. 이날 9시 25분부로 마산야구장의 11000석은 매진됐다.
선발로 나선 제프 맨쉽이 1실점만을 내주며 쾌투를 선보였다. 장단 11안타를 뽑은 타선에서는 권희동, 모창민이 활약한 가운데 외인타자 스크럭스가 홈런을 신고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롯데는 선발 레일리가 5⅓이닝 2실점 3자책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구원투수 이정민이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내줬다.
초반 투수전의 흐름을 깨며 선취점을 낸 쪽은 롯데였다. 4회초 번즈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손아섭의 3루 땅볼을 틈타 2루로 진루했다. 그리고 이대호가 선발투수 맨쉽을 상대로 적시타 때려내며 1-0으로 앞섰다.
NC의 반격은 6회말 시작됐다. 스크럭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박석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권희동의 2루타에 이은 모창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단숨에 역전했다. 레일리가 강판된 후 마운드에 오른 박시영을 상대로 김태군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3-1, 2점 차를 만들었다.
7회말에도 불방망이는 이어졌다.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스크럭스가 KBO리그 데뷔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NC가 5-1로 달아났다. 이후 박석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기회를 이었고, 대주자로 들어선 이재율이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나갔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모창민이 적시타를 때리며 6-1이 됐다.
그러나 롯데도 끈질기게 뒤쫓았다. 8회초 바뀐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김문호가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나경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규현의 대타로 나선 김대우가 안타를 때렸다. 수비 과정에서 우익수 나성범의 실수가 나오며 롯데가 한 점을 만회했다. 뒤이은 전준우마저 적시타를 때렸고, 번즈 타석에서 3루 도루를 잡으려던 송구가 뒤로 빠지며 전준우가 홈을 밟아 6-4가 됐다.
8회말 NC 역시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손시헌이 윤길현을 상대로 2루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통산 59번째로 200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김태군이 안타를 기록하며 무사 1,3루를 만들었지만, 김성욱이 삼진으로 물러난데 이어 지석훈의 타구가 병살로 연결되며 NC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롯데도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9회초 이대호가 마무리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1점 차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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