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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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20초전 동점골'로 서울과 1-1 무승부

기사입력 2008.05.25 21:02 / 기사수정 2008.05.25 21:02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탄천, 박형진 기자] 서울이 마지막 20초를 버티지 못하고 승리를 놓쳤다.

박주'영'과 조동'건'의 '영건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성남 일화와 FC 서울의 경기는 후반 21분, 박주영의 어시스트를 전해받은 이청용의 결승골로 서울의 승리로 끝나는듯 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모따가 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로 끝났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 날 경기에는 평소보다 많은 12000여명의 관중이 몰려와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전반전

데얀의 좋은 단독 찬스로 경기를 시작한 서울은 박주영-데얀-이청용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의 조밀한 패스를 앞세워 전반 초반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오른쪽 이종민과 이청용의 공격 가담이 빛을 발하며 전반 6분 박주영이 멋진 헤딩을 시도하기도 했다.

성남은 서울의 거센 기세에 계속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며 경기 주도권을 빼앗기자 성남의 장기인 양쪽 윙백의 오버래핑이 살아나지 않았고, 공격은 조동건-모따-두두의 역습 위주로만 이루어졌다.

서울은 공방전 속에 다소 거친 태클과 몸사움으로 성남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 과정에서 전반 18분 박주영이 박진섭에 대한 거친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서울의 공세를 계속되었고, 전반 20분 다시 한 번 박주영이 이청용의 돌파를 이어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성남 수비의 태클에 걸리며 찬스를 놓쳤다.

그러나 성남은 밀리는 과정에서도 슈팅 수에서 우위를 보이며 효과적인 공격을 펼쳤다. 그 중심에는 조동건과 모따가 있었다. 득점 1위 두두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틈을 이용해 조동건과 모따는 많은 슈팅을 기록하며 김호준 골키퍼를 괴롭혔다. 전반 29분에는 조동건이 서울의 오른쪽 수비를 허물며 멋진 슈팅을 했으나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 후반 들어 치고받는 양 팀의 공격은 더욱 치열해졌다. 프리킥 찬스 후 맞은 서울의 코너킥 상황에서 전반 38분, 아디가 멋진 헤딩슛을 시도하며 골망을 흔드는듯 했으나 대표팀 골키퍼인 정성룡이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구경현 역시 슈팅 행진에 가담하며 전반 40분 좋은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성남도 질세라 전반 43분 한동원이 장학영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좋은 헤딩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김호준 골키퍼에 막혔다.

치열한 전반전 상황은 페널티킥 하나로 명암이 갈리는듯했다. 전반 45분, 모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기성용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그러나 키커로 나선 데얀의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나며 서울의 득점이 무산되었다. 데얀에게 야유를 보내던 성남 홈팬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골을 넣은듯 기뻐했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치열한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성남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동원을 빼고 김정우를 투입했다. 김정우는 들어오자마자 중거리슛을 하며 최근 좋은 골감각을 증명해보였다. 한편, 서울은 예기치않은 부상으로 교체카들 한 장을 사용했다. 김치곤이 조동건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며 후반 4분 윤홍창과 교체된 것.

지루한 공방전 속에서 박주영이 후반 8분, 수비의 제지가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맞히는 불운이 겹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11분에는 프리킥 찬스에서 김진규의 강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성남에서는 모따가 후반 13분 골문 정면 앞에서 한 슈팅이 골문을 빗나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민성 대신 교체투입된 김한윤이 경고를 받으며 서울의 분위기가 잠잠해지는듯 했으나, 성남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탄 서울의 공격이 성공하며 결국 멋진 골이 터졌다. 후반 21분, 구경현이 왼쪽 돌파 후 중앙의 박주영에게 멋진 패스를 전했고, 박주영은 무리하지 않고 오른쪽에서 돌파하던 이청용에게 뒷꿈치 패스로 공을 흘려주었다. 완벽한 찬스를 맞은 이청용은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서울 공격진의 호흡이 돋보인 멋진 선제골이었다.

성남은 조동건과 손대호를 빼고 김동현과 최성국을 투입하며 4-2-4의 공격적인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서울은 구경현을 빼고 이승렬을 투입하며 공격진을 정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서울이 수비적으로 나서며 위협적인 슈팅 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분위기였다. 성남은 조동건이 빠지며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박주영이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서울은 오히려 역습에서 위협적인 돌파를 전개하는 모습이었다.

성남은 후반 43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으나 모따가 찬 공이 위로 뜨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45분에는 수비가 미처 내려오지 못한 상황에서 박주영이 빠른 돌파로 1대1 찬스를 맞이했으나 정성룡의 침착한 대처에 막히며 추가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마지막까지 밀어붙인 성남은 모따의 헤딩슛 등 좋은 찬스를 여러차례 만들었으나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며 이대로 지는듯 했다. 그러나 종료 직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모따가 침착하게 때린 공이 김호준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며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모따의 골로 1-1 무승부를 거둔 성남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수원과 승점 9점차로 2위를 유지했으며, 서울은 승점 20점으로 포항에 이어 4위를 유지했다.

사진 : 김경주 사진기자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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