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22 15:23 / 기사수정 2008.05.22 15:23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24일 미국 네바다주의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세계최고·최대 종합격투기단체인 미국 UFC의 84번째 메인대회가 열린다. 이번대회에는 라이트헤비급 세계 10강인 반데를레이 시우바(31승 1무 8패 1무효, 브라질)와 키스 자딘(13승 1무 3패)이 격돌한다.
전업선수 이전에는 부친의 술집에서 접대와 청소를 했던 시우바는 브라질군에 입대하여 17개월을 복무한 후 1996년 11월 1일 브라질의 무제한무규칙이종격투기(발리투두)에 참가하면서 격투기에 본격 입문한다.
이후 종합격투기선수로 1999년 IV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프라이드 라이트헤비급(당시 명칭은 미들급) 챔피언(2001년 11월 3일-2007년 2월 24일, 4차 방어), 《레슬링 옵서버 뉴스레터》 선정 올해의 경기 3회(2001, 2003, 2004 / vs 사쿠라바 가즈시, 요시다 히데히코, 퀸턴 잭슨)·최우수종합격투기선수 2회(2001, 2004), 2003년 프라이드 라이트헤비급 토너먼트 우승의 경력을 쌓으며 세계 라이트헤비급의 대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도끼살인자’라는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무에타이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타격이 장점이다. 주먹 공격이나 상대의 목을 잡은 후 무릎 공격이 좋다. 프라이드 시절에는 폭발적인 주먹공격으로 상대를 쓰러뜨린 후 머리를 발로 차거나 밟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타격의 강도뿐 아니라 기술도 대중의 인식보다 더 좋고 공식경기 41회를 치른 경험도 소중한 자산이다. 국내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브라질에서는 ‘카쇼후 로쿠’(미친개라는 뜻)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 체급 10강 중에는 UFC 챔피언 퀸턴 잭슨(28승 6패)에게 2승을 거뒀고, 전 프라이드 미들급·라이트헤비급(당시 명칭은 웰터급·미들급) 챔피언 댄 헨더슨(22승 7패)과는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도끼살인마’에 맞서는 자딘도 ‘비열함의 최고’라는 섬뜩한 별칭을 갖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 하이랜즈 대학에서 인간행동·스포츠 학위를 받은 자딘은 전업선수 이전 빚 수금대행, 광부, 판매원, 미식축구 지도자 겸 준프로 선수라는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 미식축구 출신다운 좋은 체격과 가이도주쓰(레슬링·유도·지우짓수·킥복싱이 혼합된 무술) 검은띠로 무장한 다양한 격투기술, 킥복싱을 바탕으로 한 타격이 장점이다.
2005년 UFC 선수 육성프로그램 TUF의 시즌 2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을 계기로 메이저대회에 진출한다. 현 체급 10강 중에는 전 UFC 챔피언 척 리델(21승 5패), UFC 86에서 퀸턴 잭슨과 챔피언결정전을 갖는 포레스트 그리핀(15승 4패)를 꺾었다.
두 선수의 공통장기는 역시 타격이다. 시우바는 31승 중 21회, 자딘은 13승 중 6회가 KO·TKO다. 체격 우위가 확연한 자딘이 중장거리 공격에서 앞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변수는 근접전이다. 경력과 경험만 놓고 보면 시우바의 우세가 당연하겠지만, 체격 열세 때문에 목을 잡고 무릎 공격이라는 장기 하나가 사실상 불가능한 시우바가 자칫 완력에서 밀린다면 단거리 공격의 우위는 장담할 수 없다.
두 선수 모두 종합격투기 데뷔 후 기권패가 한 번도 없어서 유술로 경기가 좌우되긴 어렵다. 따라서 결국 타격과 레슬링이 중요한데 자딘이 근접전에서는 완력, 중장거리에서는 신체조건으로 우위를 점한다면 시우바의 고전은 불가피하다. 완력에서 밀린다면 체력소모도 불가피한데 최근 지구력 향상에 중점을 둔 시우바의 훈련성과가 변수다.
이를 타개하려면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히면서 최대한 짧고 강력한 공격을 꾸준히 구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시우바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바로 이처럼 신체조건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세밀한 기술의 부족이다. 적극적인 선수로 유명하지만, 선제보다는 반격의 비율이 더 높은 시우바의 공격특성도 체격 열세가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현재 시우바는 미르코 필리포비치(별칭 크로캅, 23승 2무 6패)-헨더슨-리델에게 3연패를 당한 상황이다. 고전이 예상되는 자딘전에서 승리하려면 특유의 근성과 저돌적인 공격으로 한 방에 성공해야 한다.
반데를레이 시우바 : 키스 자딘 / 라이트헤비급
반데를레이 시우바
별칭: 도끼살인자 (The Axe Murderer), 카쇼후 로쿠 (Cachorro Louco, 미친개라는 뜻의 포르투갈어)
생년월일: 1976년 7월 3일 (만 31세)
신체조건: 180cm 93kg
국적: 브라질
기본기: 무에타이, 지우짓수 검은띠(카를리뉴스 그라시이에게 받음)
종합: 31승 1무 8패 1무효 / 주요승리 - 후지타 가즈유키, 히카르두 아로나, 나카무라 가즈히로, 요시다 히데히코, 퀸턴 잭슨, 곤도 유키, 미노와 이쿠히사, 사쿠라바 가즈시, 다무라 기요시, 오쓰카 알렉산더, 오야마 슌고, 댄 헨더슨, 가이 메즈거
주요경력: 전업선수 이전 부친의 술집에서 접대·청소 업무, 브라질군 17개월 복무, 1999년 IV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프라이드 라이트헤비급(당시 명칭은 미들급) 챔피언(2001년 11월 3일-2007년 2월 24일, 4차 방어), 《레슬링 옵서버 뉴스레터》 선정 올해의 경기 3회(2001, 2003, 2004 / vs 사쿠라바 가즈시, 요시다 히데히코, 퀸턴 잭슨)·최우수종합격투기선수 2회(2001, 2004), 2003년 프라이드 라이트헤비급 토너먼트 우승
키스 자딘
별칭: 비열함의 최고 (The Dean of Mean)
생년월일: 1975년 10월 31일 (만 32세)
신체조건: 188cm 93kg
국적: 미국
기본기: 가이도주쓰* 검은띠, 킥복싱, 미식축구(지도자 겸 준프로선수 경력)
종합: 13승 1무 3패 / 주요승리 - 척 리델, 포레스트 그리핀, 윌송 고베이아, 마이크 화이트헤드
주요경력: 전업선수 이전 빚 수금대행, 광부, 판매원, 미식축구 지도자 겸 준프로 선수로 활동, 미국 뉴멕시코 하이랜즈 대학 인간행동·스포츠 학사, 2005년 TUF 2 헤비급 토너먼트 준결승, 2006년 TUF 3 방송경기(판정승)
* 가이도주쓰: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그레그 잭슨이 창시한 무술로 레슬링과 유도를 바탕으로 지우짓수와 킥복싱을 더했다. 자딘 외에 조르주 생피에르(15승 2패)와 라샤드 에번스(11승 1무), 디에고 산체스(18승 2패)와 네이선 마쿼트(26승 7무 2패), 레이-필립스 산토스(미국드라마 다크 앤젤, 파워 레인저 등에 출연)가 수련자로 유명하다.
[사진 (C) UFC 공식홈페이지 UFC.com]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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