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저희보다는 NC가 더 부담될 겁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4)가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여해 개막전 각오를 전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앞서 취재진과 10개 구단 대표 선수들의 인터뷰가 있었다.
6년만에 KBO리그에 전격 복귀한 이대호는 "이제 모든 롯데 선수들의 이름을 외웠다"며 웃었다. "몇 년간 해왔듯 똑같이 준비했다"며 담담하게 시즌을 앞둔 소감을 전한 그는 오히려 특별히 의식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개막전 상대로 만나게 된 NC 다이노스에 대한 이대호의 생각은 "오히려 상대팀이 더 부담될 것이다"였다. 이대호는 "NC는 지난 시즌 롯데를 상대로 잘했기 때문에, 당연히 이겨야한다는 입장일 터다. 오히려 그런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는 이제 이길 때가 됐다. 우리가 오히려 덜 부담을 갖고 개막전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랜만에 한국에 복귀해 이런 행사가 낯설다는 이대호는 올해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대호는 주장으로서 '개인보다 팀을 생각하자'는 메시지를 선수단에 꾸준히 전파했다며 "선수들 간에 단합되는 모습을 보이겠다. 잘 뭉쳐서 성적이 잘 나면 팬 분들도 화답해주시리라 본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전을 앞둔 몸상태에 대해서는 "몸 잘 만들어놨다. WBC 대표팀 다녀와서 빨리 몸을 만든게 도움이 됐다. 시범경기는 큰 의미 없었다고 본다. 게임 감각 유지에 도움이 된 측면은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대호는 "많은 분들이 올 시즌 롯데가 우승 전력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 그러나 선수들끼리 '우리도 분위기 타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막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3월 31일이 빨리 왔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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