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불어라 미풍아' 오지은에 이어 '당신은 너무합니다' 구혜선도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MBC 주말극에 연이은 위기 속 장희진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24일 엑스포츠뉴스의 단독 보도로 배우 구혜선이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하차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촬영 도중 어지럼증과 간헐적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긴급 후송된 바 있다. 검진 결과 심각한 알러지성 소화기능장애가 발생한 탓에 절대 안정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현재 6회까지 방송한 상황. 구혜선은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밤무대에서 모창가수 유쥐나로 사는 정해당을 연기했다. 배우 엄정화와 투톱 여주인공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안타깝게도 6회 만에 하차하게 됐다.
구혜선의 빈자리는 배우 장희진이 채운다. 오는 25일 7회 방송부터 구혜선이 맡은 정해당 역, 그대로 출연할 예정이다.
앞서 MBC 주말극은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전 작품인 '불어라 미풍아'에서 악역 박신애를 연기했던 오지은이 촬영 도중 전치 8주의 발목 부상을 입어 12화를 끝으로 하차하게 된 것. 당시 오랜만의 브라운관 복귀이자 생애 첫 악역을 맡은 오지은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더했다.
오지은의 뒤를 이어 임수향이 박신애 역을 맡았다. 당시 이틀 만에 출연을 결정한 임수향은 완벽한 북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합류 첫 방송부터 강렬한 악역을 보여줬다. 극 중 '가짜' 정체가 들통나지 않게 온갖 술수를 쓰고 결국 완벽하게 몰락한 처지가 되자 펼친 처절한 연기 또한 존재감을 입증하며 호평을 받았다.
임수향이 연기를 잘해주는 것 만큼 드라마의 성적도 함께 올랐다. 10%대의 시청률로 시작한 '불어라 미풍아'는 중후반부터 20%대를 돌파하고 26.3%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이 또한 중간 투입이지만 제 몫을 다 해준 임수향의 공이 크다는 평을 받았다.
극 초반 무리한 설정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회차가 지날수록 스토리가 안정되며 시청률 역시 최고 시청률 타이 기록을 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간 투입되는 장희진에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쏠릴 수 밖에 없는 터.
그러나 장희진은 JTBC 드라마 '마녀보감', KBS 2TV 드라마 '공항 가는 길'에서 사극과 현대극을 모두 섭렵한 연기력으로 많은 호평을 받아왔다. 또 tvN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에서는 특별출연만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중간 투입되는 장희진이 또 한번의 MBC 주말극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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