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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구본승 "올해 목표는 연애…치와와 커플, 신기하죠"

기사입력 2017.03.19 10:00 / 기사수정 2017.03.18 16:0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구본승이 예능으로 다시 빛을 보리라 누가 예견했을까. 

최근 방송 중인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구본승은 여심을 뒤흔드는 매력적인 막내로 안방을 사로 잡고 있다. 누구와도 어울리는 '케미'를 발산하며 '불타는 청춘'을 사로잡고 있는 것. 

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15년 10월 방송한 JTBC '슈가맨'에서다. 이후 그에게 '불타는 청춘' 측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지난해부터 '불타는 청춘'에 합류했다. 

한동안 구본승은 예능프로그램에 관심이 없었다고. 그는 "우리 또래 남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크게 예능 프로그램에 관심이 없지만,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은 좋아한다. '불타는 청춘'이나 '정글의 법칙' 같은 프로그램 말이다. 여행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리얼 예능이나 다큐를 좋아했었다"고 '불타는 청춘'과의 만남에 대해 떠올렸다. 이어 "만약에 방송을 다시한다고 하면 그런 프로그램에서 하는게 나와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힘줘 말했다. 

▲"'불타는 청춘', 믿을 수 있는 착한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 제주도편에서 모습을 드러낸 구본승은 "다녀온 곳들 하나 하나 기억이 나는데 대부분 다 좋은 기억"이라며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제주도다. 내가 처음에 한 곳이다 보니까 너무 정신이 없어서 뭔가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다"고 미소를 띄웠다.

그는 "제주도를 한 번 보여준다는 것은 조금 아쉬웠다"며 "개인적으로는 한두번 더해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제주도에서 부모님과 살며 '불타는 청춘' 일정 소화를 위해 3주에 한 번 가량 '육지'로 온다. 

구본승은 '불타는 청춘' 한 차례 출연 만에 기존 멤버들과 급속도로 친해졌다. 이는 '불타는 청춘'이라는 프로그램이 갖는 힘 덕분이다. 1박 2일이라는 시간 동안 여행을 하며 밥도 같이 먹고 잠도 같이 자며 보내는 시간이 빠르게 유대감을 만들어준 것. 구본승은 "나이에 상관없이 친구같은 느낌으로 강하게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프로가 많지 않을텐데, 감사하다"고 밝혔다. 구본승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멤버들을 '고수'라고 칭하며 "방송 고수들이라 상당히 편안하다. 각자 개인이 갖는 능력도 대단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본승은 '불타는 청춘' 제작진에게도 고마움을 피력했다. 그는 "최성국이 내게 그런 말 했다. '불타는 청춘'이 참 착한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 출연자 입장에서 더러 난감할 수 있는 부분은 알아서 잘 편집을 해준다고 한다. 짓궂게 내보낼 수 있는 부분도 출연진의 입장을 많이 배려해준다고 했다. 나도 요즘 많이 느낀다"며 고마워했다. '불타는 청춘' 측은 김국진과 강수지의 열애 보도 전 두 사람의 심상찮은 기류를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은 오히려 방송에 내보내지 않기도 했던 터. 

구본승은 "출연자 입장에서는 그런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기에 방송에 편하게 임하게 된다. 어떤 새 친구가 오더라도 나도 최성국처럼 이야기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40시간 가까운 촬영 시간에 자칫 출연진이 중간중간에 집중력을 놓치는 순간이 있더라도 제작진이 해당 부분을 걸러 주기에 믿고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제작진이기에 '불타는 청춘' 팀도 늘 적극적으로 나선다. 가령 제작진이 추운 날씨에도 바깥에서 밥을 먹는 그림이 필요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요청에 나서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 군소리나 불평을 할 법하지만 '불타는 청춘' 출연진들은 그런 것 없이 촬영에 나선다. 제작진이 부탁한 이 장면이 허투루 쓰이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김국진-강수지, 따뜻하고 속이 강한 닮은꼴 커플"
'불타는 청춘'이 배출한 첫 실제 커플 김국진과 강수지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그는 '불타는 청춘'이라는 프로그램이 따뜻하고 예쁘게 보여지는 것은 '김국진'의 공이라고 단언했다.

구본승은 "김국진은 촬영에 와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될 정도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김국진이 하고 있는 역할이 크다. 김국진이 '이렇게 하자'고 하면 우리는 토를 달지 않는다. 그 만큼 '불타는 청춘' 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좋은 사람이다. 나는 저 형 처럼은 되지 못하겠다고 생각한다"고 김국진의 존재감을 언급했다. 구본승은 김국진을 '큰 형'같은 존재라고 설명하며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한다. 깜짝 놀라게 하는 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런 김국진의 피앙세 강수지 또한 김국진과 비슷하다고. 구본승은 "두 사람이 묘하게 닮은 부분이 있다. 두 사람이 가까워진데는 이유가 있구나 싶다. 외모나 정서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있다. 내면이 강하신 분들이다. 강수지 또한 겉으로는 하늘하늘하고 천생여자 같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강인한 사람"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두 사람은 뭔가를 특별하게 하진 않는다. 살갑게, 자상하게 챙겨주고 그런 것도 아닌데도 두 사람을 지켜보면 너무 잘 어울린다. 신기하다"고 미소를 띄웠다.

혹시 다음 커플이 또 탄생하진 않을까. 구본승은 "인위적으로 연출하거나 커플을 만들진 않는다. 그게 우리 프로그램의 장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연수, 권민중 등 여러 출연진들과 '핑크빛' 기류가 흐르는 것 같이 포착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나는 남자라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행여나 상대 여자분들이 불편하진 않을까란 조금의 걱정이 있다. 작위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비칠까도 걱정한다. 하지만 이는 연출진의 몫이고, 이들이 알아서 잘 풀어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혼 위한 결혼은 NO"
어느덧 불혹을 훌쩍 넘어선 그의 2017년 목표는 연애란다. 구본승은 "목표는 확고하다. 연애다. 물론 결혼을 위한 결혼은 아닌 것 같단 생각을 한다. 연애는 언제든지 하고 싶고 그게 자연스레 이어지는 것이면 몰라도, 결혼을 하고 싶어서 결혼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런 구본승이 상대를 택하는 기준은 가치관과 인생관이다. 그는 "어떻게 살 것 인가 같은게 중요하다. 친구들과 내가 나이가 들어서 왜 외로울까 생각해보니 비밀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을 보는 눈이 비슷하고 인생을 바라보는 가치가 비슷하면 내 마음속 고민과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을 공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좀 과장되게 이야기 해서 사람 대 사람으로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본받을 면이 있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돌아온 90년대의 청춘스타 구본승은 '불타는 청춘'을 통해 안방을 찾는다. 드라마 또한 출연을 검토 중이다. 구본승은 "'불타는 청춘'에 새로온 분들이 오기 전엔 망설였지만 와서 해보니 너무 좋다고 하더라"며 "혹시 섭외를 받았는데 걱정이 된다면, 이를 접어두고 나오셨으면 좋겠다.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이다. 해치지 않는다"고 거듭 당부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김한준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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