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터널' 최진혁의 80년대 향수를 풍기는 '2대8 가르마 맞선 현장'이 포착됐다.
최진혁은 오는 25일 첫 방송될 OCN 새 토일드라마 '터널'에서 1986년 터널에서 범인을 쫓다 30년의 시간을 넘어 2017년에 도착한 강력계 형사 박광호 역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 이후 엘리트 형사 김선재(윤현민 분), 범죄 심리학자 신재이(이유영)와 함께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아낸다.
무엇보다 최진혁이 맡은 극중 박광호는 논두렁을 누비며 범인을 잡느라, 제대로 된 연애할 시간도 없이 바쁜 인물. 이런 박광호를 결혼시키기 위해 주위에서 더욱 혈안이 돼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범죄 현장에서 돌아온 박광호를 강제로 맞선 장소에 나가게 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박광호는 거친 형사들에 의해 빗질을 당한 채 결국은 완벽한 쌍팔년도 '2대8 가르마'를 완성한다. 심지어 80년도 '옛날 형사' 박광호의 트레이드 패션인 '구식 가죽재킷'에 어울리지 않는 체크무늬 셔츠와 땡땡이 넥타이까지 착용하면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연애할 시간도 없이 바쁜 형사의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최진혁은 이 장면 촬영 당시 멋을 낸다고 냈지만, 그래서 더욱 언밸런스한 극중 박광호의 자태를 100% 담아내 스태프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게 했다. 육두문자를 거침없이 내뱉는 투박한 말투, 맹렬한 자태로 범인을 쫓던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발산하는 최진혁의 면모에 현장 분위기가 금세 달아올랐던 것. 그 동안 여느 작품에서는 볼 수 없던, 최진혁의 순박한 모습에 제작진은 "2대 8도 어울린다" "이보다 더 멋질 순 없다"고 장난기 어린 말을 보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최진혁은 극중 맞선을 통해 만나 첫눈에 반한 연숙(이시아)에 대한 순애보를 펼치는 '사랑꾼'의 모습과 함께 범인을 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내는 강인한 형사로서의 면모를 동시에 그려낼 전망. 더욱 새롭게 다가올 최진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작진 측은 "'보이스'의 장혁이 복수심에 불타는 차가운 면모로 살 떨리는 긴장감을 선사했다면, '터널'의 최진혁은 긴장감과 함께 인간미가 넘쳐나는 따뜻함을 가미한 또 다른 면모를 보이게 될 것"이라며 "박광호 역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치밀하게 감정선과 제스추어 등을 연구하는 등 열정을 터트리고 있는 최진혁의 활약을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한편 '터널'은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절실함으로 30년 동안 이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드라마로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두뇌 싸움보다 인간미로 승부하는, 흙냄새, 사람냄새가 살아있는 '아날로그 감성의 휴머니즘' 수사물을 그린다. 오는 25일 토요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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