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방송에서 한 발언 하나로 하루 종일 이슈에 올랐다.
폭로의 당사자가 된 화영은 "정확하게 알고 말하라"고 반박했고, 김우리는 "왜곡된 편집이 있었다"며 프로그램 제작진에 책임을 떠넘겼다. 이에 '풍문쇼' 측은 "왜곡된 편집은 없었으며 녹화 후에 김우리에 한번 더 확인한 후 방송을 내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17시간에 가깝게 벌였던 세 측의 '진실게임', 발단부터 결말까지 살펴봤다.
▲ 발단 : 김우리의 '샴푸' 발언
김우리는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화영이 티아라가 고생하면서 얻은 것들을 한꺼번에 받다 보니까 활동하면서 체계가 없었다. 소위 말하면 버릇이 없었다"며 "내가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폭로전에 대해 기존 티아라 멤버 잘못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화영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겨주는 스태프를 '샴푸'라 불렀다. '헤어 메이크업 언니'가 아니라 '샴푸 가자'라는 식이다. 그러면서 스태프들에게 안좋은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폭로했다.
김우리의 발언은 화영의 인성 논란으로 불거져 갑론을박이 일어났다. 누리꾼은 화영의 인성을 비난하는 쪽과, 한 쪽 말만 들어서는 안된다는 쪽으로 나뉘었다.
▲ 전개 : 화영의 정면 반박
화영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우리 선생님 알았으니까 그만 지어내세요. 선생님 때문에 우리 회사 사람들 긴급회의 들어가고. 아침부터 민폐세요. 정확하게 아시고 방송나오시지 어설퍼서 어떡하실라고. 아이고 나이도 지긋하게 드신 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우리의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 하지만 화영의 비아냥대는 말투 때문에 비난의 댓글이 쏟아졌다. 한편으론 김우리가 사실이 아닌 말을 거론했다면 화영의 저런 반박도 이뤄질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 위기 : 김우리의 '왜곡 편집' 발언
논란이 커지자, 김우리는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왜곡된 편집이 있었다"고 밝혔다.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역시 "김우리가 화영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말했던 것이 아니었는데 방송에는 한쪽 입장만 나가는 바람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풍문쇼' 제작진의 편집이 문제였으며 화영이 봤을 때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한 것. 또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작진이 왜곡 편집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했다고 말해 불똥은 프로그램 제작진에게까지 튀었다.
▲ 절정 : 김우리 발언에 대한 제작진의 반박
'풍문쇼' 제작진은 김우리의 발언에 대해 "왜곡된 편집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풍문쇼' 제작진이 편향 편집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제작진은 왜곡된 편집을 인정한 적도, 김우리에게 사과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녹화 후 김우리에게 해당 발언이 사실인지 물었고, 맞다는 답을 들어 방송에 내보낸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폭로전의 당사자였던 화영은 제쳐두고, 김우리와 '풍문쇼' 제작진의 진실게임이 이어졌다. 제작진 측은 치열한 진실 공방 속에 오후 4시경 엑스포츠뉴스에 "김우리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제작진에 사과를 건넸다"고 밝혔다.
▲ 결말 : 결국은 모두에게 '실'이 됐다
김우리는 해당 발언 이후 개인 SNS가 비난 댓글로 가득했고, 이는 화영 역시 마찬가지였다. 화영은 이 사건으로 인성 논란까지 불거져 심각한 이미지 훼손까지 입었다. 티아라 역시 5년 전 끝난 논란이 재점화되며 당시 상황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풍문쇼'는 김우리에 발언을 재확인 후 방송을 내보냈으나, 졸지에 '악마의 편집'을 한 것이 됐다. 프로그램과 제작진에 대한 비난 역시 들끓고 있다.
어느 하나 득이 된 일이 없다. 무려 17시간이나 지속된 논란의 끝은 결국 모두에게 '실'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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