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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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③] 박정아 "연예인 하면 안 되나? 라는 생각도 했죠"

기사입력 2017.03.14 14:45 / 기사수정 2017.03.14 17:5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제 캐릭터에 당황하셨습니까? 하하.” 

배우 박정아는 털털하고 솔직하다. 처음 본 사람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정도로 붙임성이 좋다. “어렸을 때는 말도 안 되는 나름의 내숭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웃어 보였다.

인터뷰하는 도중 눈이 내렸다. 조금은 늦은 3월에 내린 운치 있는 눈을 보더니 “마지막 눈이니까 잘 봐야 한다. 어머 세상에 너무 예쁘다”라며 천진한 얼굴로 감탄을 연발했다.

한 번의 만남으로 상대의 모든 걸 판단할 순 없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확신을 들게 했다.

“저는 일반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렸을 때는 너무 유해서 실속을 못 챙기는 느낌이었어요. 연예인이 되면 안 되나? 라는 생각도 했죠. 그런데 살다 보니 내가 선하게 행동해야 선한 기운들, 선한 사람들이 다가오더라고요.

라디오 DJ를 하면서 다양한 분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사연을 소개하거든요. 힘내라고 응원을 해주거나 파이팅을 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닌데 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라디오를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거짓말을 할 수 없더라고요. 라디오는 내숭을 떨어도 하루 이틀이면 다 알게 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어요. 성격도 더 밝아졌고요.” 

긍정적인 성격 덕분에 새로운 도전도 무사히 해나가고 있다. 박정아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그룹 쥬얼리로 활동했고 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하며 연기를 지속했다. 뮤지컬이란 장르에 처음 도전한 건 지난해 ‘올슉업’을 통해서였다. 이어 올해 ‘영웅’에서 설희 역을 꿰차며 뮤지컬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사실은 노래를 안 했어요. 갑상선 수술도 했고, 소리도 잘 안 나와서 노래는 이제 안 되나보다 했거든요. 그래도 노래를 계속했으니까 어디 안 가잖아요. 너무 하고 싶었고 뮤지컬도 하고 싶었어요. 늦었지만 시작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감사하게도 나탈리라는 캐릭터를 만나서 ‘올슉업’을 했어요. 노래를 처음 해서 근육이 준비가 안 됐는데 한 단계씩 성장하는 것 같아요. 재밌고 후회하지 않아요. 30대에 다른 장르에 도전했다는 것이 좋아요.” 

박정아는 “아직 멀었지만 열심히 할 것”이라며 “뮤지컬 꿈나무다. 꾸준히 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언젠가는 ‘시카고’의 벨마 역을 하고 싶어요. ‘엘리자벳’도 언젠가는 하고 싶고요. 막연하게 이 작품을 해보고 싶다 하죠. 정말 어렵고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꿈은 꾸라고 있는 거니까요. 변태인가 봐요. 하하. 약간 가혹한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건 없더라고요. 정진하고 발성을 준비하면 언젠가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그런 순간이 왔으면 해요. 나 자신에게 거는 막연한 기대와 꿈이죠.” 

박정아에게 뮤지컬은 열정이자 에너지다. 훗날 최정원 같은 뮤지컬 배우를 꿈꾼다. 

“뮤지컬 배우들을 보면 이들이 있는 곳은 어디기에 이렇게 에너지가 넘칠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뭔가 느낌이 달랐고 그 안에 들어와서 보니 스스로 충만한 에너지가 없으면 안 되는 장르더라고요. 나를 재생시키는 느낌이에요. 그렇게 접근하다보니 저 자신도 에너자이틱해진 것 같아요. 

최정원 선배를 ‘불후의 명곡’할 때 봤는데 에너지가 넘치더라고요. 저도 정진하고 열심히 해서 연기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메시지를 극대화하고 정확히 전달하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에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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