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09 10:07 / 기사수정 2008.05.09 10:07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두산과 한화가 '지옥의 9연전' 중 2번째 라운드인 화, 수, 목 원정 3연전에서 내리 막판 뒤집기 역전승을 하는 기염을 토하며 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파죽의 8연승을 내달렸으며, 한화는 기분 좋은 4연승을 구가했다.
두산은 5월 8일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와의 목동경기에서 9회초 터진 극적인 최준석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우리를 제압하며 4월 30일 KIA와의 6점차 대역전극 이후 8연승을 내달렸다. 이 날의 히어로는 단연 최준석. 9회초 두산의 마지막 공격에서 우리의 마무리를 맡고 있는 전준호를 상대로 김동주와 홍성흔이 연속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무사 1,2루 기회의 황금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은 전준호의 2구째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역전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팀의 8연승에 일조했다. 성남고 출신의 1차 지명 선수 진야곱은 최준석의 3점 홈런에 힘입어 기분 좋은 프로데뷔 첫 승리를 신고했다.
두산은 5월 6일 경기에서 9회초 전상렬의 만루 홈런을 포함하여 5점을 퍼부으며 11-5로 역전승을 거뒀었고, 5월 7일 경기에서도 연장접전 끝에 10회초 터진 고영민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6-4의 승리를 일궈냈었다. 두산은 원정 3연전 모두 무서운 뒷심을 선보이며 역전승을 기록하여 8연승으로 단숨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한편, 한화 또한 3일 연속 뒤집기 쇼를 선보이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진수를 보여줬다. 한화는 롯데와의 사직 원정경기에서 7회까지 3-0으로 끌려다녔지만 8회초 클락과 이범호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포함하여 대거 5득점하며 5-3 역전승을 기록했다. 양팀의 선발투수인 양훈과 조정훈의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발판삼아 초반엔 투수전 양상의 경기를 띄었다.
먼저 선취점을 낸 쪽은 롯데. 7회말 무사만루의 찬스에서 대타 마해영의 밀어내기와 정수근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더 뽑아야 할 점수를 뽑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진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후속타자들의 범타로 인해 더 이상의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8회초 대거 5득점에 성공한 한화는 곧바로 한화가 자랑하는 '영건' 안영명을 내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영명은 9회초 선두타자 박기혁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클린업 트리오인 조성환-이대호-가르시아를 3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경기를 매조 지었다.
한화는 5월 6일 경기에서 3-2로 끌려가던 9회초에 이영우의 적시타를 포함하여 2득점에 성공하여 4-3으로 경기를 뒤엎었고, 5월 7일 경기에서도 롯데의 구원진의 난조를 틈타 8회와 9회 3점을 합작하며 6-3 역전승을 거두며 까다로운 사직원정경기에서 3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지옥의 9연전' 중 험난한 원정 길에서 기분 좋은 짜릿한 3연속 역전승을 달리며 8연승과 4연승을 구가하고 있는 두산과 한화. 무서운 뒷심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진정한 '야구'의 묘미가 무엇인지 일깨워 주고 있는 두 팀은 각각 잠실과 대전에서 하향세에 접어들고 있는 두 팀인 롯데와 LG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하고 있다. 과연 이 두 팀의 상승세가 '지옥의 9연전'이 끝나는 날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최준석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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