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속 깊은 이야기들로 솔직하고 담담하게 시청자들에게 감명을 선사했던 '말하는대로'가 시즌1의 문을 닫았다.
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말하는대로'는 MC 하하와 유희열의 공연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이날 방송의 시작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아주대학교 외과 의사 이국종과 역사가 심용환, 배우 박진주가 출연해 24번째 말 공연이 진행되었고 성공리에 세 번의 버스킹이 끝났다.
이후 버스커들과 함께 청중앞에 선 MC 유희열과 하하는 이전과 같은 환한 미소와 장난기 어린 어투로 얼굴로 시즌1 종영소식을 전했다.
MC 하하는 아쉬움을 표하는 청중들을 향해 "시즌12까지 계약했다"고 농담을 건네 틈새 웃음을 주었다. 이어 "시즌1을 마무리하며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고 밝힌 하하는 유희열과 함께 마지막 무대로 버스커들과 함께하는 라이브 밴드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 전 "살짝 수줍다"며 웃어보인 하하는 "한동안은 어느 날 갑자기 용기있는 사람들이 다가와 여러분에게 말을 걸 수 없겠지만, 시즌2로 거리에 다시 또 나타나겠습니다"고 다음을 예고했다.
한편 유희열은 "마지막 인사는 이렇게 드려야겠다"며 갑자기 비장한 표정을 짓고는 "벚꽃으로 올게. 여름비로 올게"라며 tvN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 해 헤어짐의 아쉬움에 물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유희열의 연주로 시작한 '말하는 대로'의 마지막 선물은 토이의 '뜨거운 안녕'이었다. 제목처럼 뜨겁고 따스한 안녕을 담은 가사가 하하와 박진주의 입을 통해 불리고, 쉽게 들을 수 없는 유희열의 노래까지 이어졌다.
'말하는 대로'는 평범한 일상 속에 난입해 거리의 대중들 앞에서 버스킹을 펼치는 컨셉으로, 2016년 9월 21일을 시작으로 총 63명의 버스커들이 용기를 내 '말할 거리'에서 버스킹을 해왔다.
유쾌한 웃음과 사이다 같이 통쾌한 돌직구, 잘못된 사회에 대한 고발과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한 깨달음, 마음을 울리는 감동과 슬픔까지. 우연히 거리를 지나던 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귀를 빌려 말했던 '말하는대로'는 시청자들에게 이미 수많은 선물들을 아낌없이 선사해 주고 떠났다.
그것이 여타 예능처럼 '대박' 웃음이 없는 예능일지라도 '말하는대로' 시즌2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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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