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03 11:48 / 기사수정 2008.05.03 11:48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두 명의 아시아출신 선수가 있다. 바로 이번 시즌 부상에서 돌아온 후 잉글랜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성, 그리고 자국 팬들에게서도 잊혀가는 중국출신의 동팡줘(Dong Fangzhuo).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안 그래도 '급'이 달랐던 두 선수는 이제는 같은 아시아출신이라는 공통점만 공유하고 있는 듯하다. 동팡줘에 대한 중국의 관심도 그 처지를 걱정하는 단계에 접어든 지 오래며 그와 더불어 박지성과의 비교논쟁도 이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30일 시나스포츠에서는 박지성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되는데, 동팡줘도 챔피언스리그 최종명단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우선 기사에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박지성의 맹활약상을 언급했다. 그리고 맨유가 모스크바에서 결승전을 치를 것인데,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에게는 30개의 금메달이 주어지므로 이론적으로 따지자면 동팡줘가 금메달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매우 어렵다고 했다. 그 이유는 동팡줘가 맨유에 입단한 이후로 정식경기에는 겨우 3차례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득점도 없었으며 이번 시즌에는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게다가 올 2월 리저브팀간의 경기에서 부상당한 이후로 한 번도 맨유의 리저브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 박지성의 종횡무진인 활약과 비교하자면 동팡줘의 처지는 수많은 팬의 가슴을 싸늘하게 만들 지경이라고 했다.
또한, 다음과 같이 박지성과 동팡줘를 비교했다.
'박지성은 21세 때, 일본의 쿄토퍼플상가에서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으로 갔고 네덜란드에서 3시즌 반 동안 점점 주전선수가 되었으며 25세 때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4위 팀의 신분으로 맨유로 오게 되었다. 이에 반해 동팡줘는 21세 때 곧바로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맨유로 왔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자면 동팡줘는 너무 일찍 맨유로 왔기 때문에 그것이 그의 성장을 제한했고, 경기 출전 기회도 부족했기 때문에 앤트워프에 있을 때 날로 발전하던 기세를 유지할 수 없게 한 것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기사는 끝맺었다.
'맨유가 결승에 올라감에 따라 동팡줘도 모스크바로 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관중의 신분으로 가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같은 날 소후스포츠도 동팡줘에 대한 기사를 전했는데 그 내용은 동팡줘의 고급 승용차에 대한 내용이다.
우선 박지성, C.호나우도, 테베즈 등의 맨유의 공신들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을 자축할 때 동팡줘의 심정이 어떨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왜냐하면, 그는 답답하고 우울할 때면 그런 번뇌들은 제쳐놓고 신용카드로 미친 듯이 물건을 구입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서 최근 동팡줘가 7만 파운드를 주고 Audi R8 승용차를 구입했는데 이는 맨유 선수들 중 3번째로 비싼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동팡줘보다 좋은 승용차를 가진 선수는 C.호나우도와 루니라고 했는데 C.호나우도의 87.5만 파운드의 부가티 베이론(Bugatti Veyron)은 거의 동팡줘의 일 년 반의 급료에 맞먹는다고 했고, 루니는 35만 파운드의 맥라렌(McLaren) SLR Roadster Black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동팡줘가 고급 승용차를 산 이유는 맨유의 거성들과 일상에서 친하게 어울리기 위해서일 지도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작년 성탄절 파티 당시 동팡줘는 한발 일찍 자리를 떠서 다행히 스캔들에는 연관되지 않았지만 맨유의 형제들과 친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었다고도 전했다.
끝으로 동팡줘가 개성이 강한 C.호나우도와 루니 등의 선수들과 친해지게 되어서 그들이 동팡줘 대신에 퍼거슨 감독에게 말을 해 준다면 퍼거슨감독이 동팡줘를 경기에 출장시킬 가능성 또한 커질지도 모른다고 기사는 끝을 맺었다.
[사진=동팡줘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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