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01 15:46 / 기사수정 2008.05.01 15:46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30팀이 각 82경기를 치른 NBA의 정규시즌이 끝나고 19일부터 16강부터 시작된 플레이오프도 어느덧 준준결승 대진이 속속 정해지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특정팀과 경기횟수는 2(다른 콘퍼런스)-4회(같은 지구)에 불과하다. 한 팀과 4-7경기를 치러야 하는 플레이오프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고 단기전의 특성상 1인의 부진/호조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규시즌의 기록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82경기의 기록은 팀과 개인의 평균치를 알 수 있기에 객관적인 전력 파악의 기초가 될 수밖에 없다. 대중화되지 않은 조정통계를 바탕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양팀의 우열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을 것이다.
1. 뉴올리언스 호니츠 : 샌안토니오 스퍼스 정규시즌 개요
- 상대전적
호니츠 2승 2패 경기당 94점 87실점
- 호니츠
서부콘퍼런스 남서지구
56승 26패 승률 68.3% / 콘퍼런스 2위, 지구 1위
서부콘퍼런스 34승 18패 승률 65.4%
동부콘퍼런스 22승 8패 승률 73.3%
남서지구 10승 6패 승률 62.5%
홈 30승 11패 승률 73.2%
원정 26승 15패 승률 63.4%
4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
- 스퍼스
서부콘퍼런스 남서지구
56승 26패 승률 68.3% / 콘퍼런스 3위
서부콘퍼런스 33승 19패 승률 63.5%
동부콘퍼런스 23승 7패 승률 76.7%
남서지구 10승 6패 승률 62.5%
홈 34승 7패 승률 82.9%
원정 22승 19패 승률 53.7%
11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2. 호니츠 : 스퍼스 위치별 PER
* PER은 선수효율성지수로 15가 리그 평균이다.
- 위치별 PER
포인트가드 27.6 : 18.3
슈팅가드 12.6 : 19.9
스몰포워드 15.4 : 10.7
파워포워드 21 : 13.6
센터 16.2 : 22.7
평균 18.6 : 15.2
호니츠: 포인트가드·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 우세
스퍼스: 슈팅가드·센터 우세
- 위치별 허용 PER
포인트가드 16.1 : 16.2
슈팅가드 16.2 : 13.4
스몰포워드 14.5 : 16.1
파워포워드 15.9 : 15.9
센터 18.5 : 16.7
평균 16.2 : 15.7
호니츠: 포인트가드·스몰포워드 우세
스퍼스: 슈팅가드·센터 우세
3. 호니츠 : 스퍼스 위치별 주요선수
* 대상: 정규시즌 팀 경기시간 10% 이상 소화선수
* 팀 공헌지수 순으로 배열
- 호니츠
포인트가드 / 크리스 폴 (75%)
슈팅가드 / 모리스 피터슨 (43%), 재너로 파고 (28%)
스몰포워드 / 페자 스토야코비치 (56%), 라이언 보엔 (12%), 래주얼 버틀러 (15%)
파워포워드 / 데이비드 웨스트 (69%), 페자 스토야코비치 (12%)
센터 / 타이슨 챈들러 (66%), 멜빈 일라이 (15%), 힐턴 암스트롱 (14%)
- 스퍼스
포인트가드 / 토니 파커 (58%), 자크 본 (27%)
슈팅가드 / 마누 히노빌리 (52%), 마이클 핀리 (28%)
스몰포워드 / 이메 우도카 (18%), 마이클 핀리 (24%), 브루스 보엔 (47%)
파워포워드 / 이메 우도카 (18%), 맷 보너 (20%), 파브리시오 오베르토 (26%), 브루스 보엔 (10%), 로버트 호리 (14%)
센터 / 팀 덩컨 (62%), 파브리시오 오베르토 (15%)
4. 호니츠 : 스퍼스 주목 대상
* 조정야투정확도: 3점슛에 가중치를 준 조정통계
- 호니츠
ㄱ. 크리스 폴
호니츠 최고선수
PER: 포인트가드 31.7
허용 PER: 포인트가드 18.5
조정야투정확도: 포인트가드 52.4% / 점프슛 49.4%, 골밑슛 61.8% / 공격시간 21초 이후 46.5%
ㄴ. 모리스 피터슨
호니츠 최약점인 슈팅가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슈팅가드 12.3
허용 PER: 슈팅가드 17.6
조정야투정확도: 슈팅가드 51.3% / 점프슛 52.3%, 골밑슛 53.8% / 공격시간 21초 이후 43.9%
ㄷ. 타이슨 챈들러
호니츠 수비최약점·스퍼스 최강점인 센터로 최다시간출전
PER: 센터 19.5
허용 PER: 센터 18.5
조정야투정확도: 센터 62% / 점프슛 26.3%, 골밑슛 69% / 공격시간 21초 이후 50%
ㄹ. 멜빈 일라이
호니츠 최고센터수비수
PER: 센터 10.5
허용 PER: 센터 15.6
조정야투정확도: 센터 47.2% / 점프슛 40%, 골밑슛 50.8% / 공격시간 21초 이후 44.7%
- 스퍼스
ㄱ. 팀 덩컨
스퍼스 최강점·수비최약점인 센터로 최다시간출전
PER: 센터 28
허용 PER: 센터 16.9
조정야투정확도: 센터 49.6% / 점프슛 37.5%, 골밑슛 64.8% / 공격시간 21초 이후 44.4%
ㄴ. 브루스 보엔
스퍼스 최약점인 스몰포워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스몰포워드 7.9
허용 PER: 스몰포워드 17
조정야투정확도: 스몰포워드 49.3% / 점프슛 51.9%, 골밑슛 43.9% / 공격시간 21초 이후 54.8%
ㄷ. 마누 히노빌리
스퍼스 수비최강점인 슈팅가드로 최다시간출전, 스퍼스 팀공헌지수 1위·최고수비수
PER: 슈팅가드 27
허용 PER: 슈팅가드 12.6
조정야투정확도: 슈팅가드 53.7% / 점프슛 50.8%, 골밑슛 62.8% / 공격시간 21초 이후 51.4%
ㄹ. 토니 파커
호니츠 최강점인 포인트가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포인트가드 22.6
허용 PER: 포인트가드 14.7
조정야투정확도: 포인트가드 50.2 / 점프슛 41.9%, 골밑슛 64% / 공격시간 21초 이후 43.4%
5. 총평
16강 4승 1패로 준준결승에 합류한 두 팀은 리그 56승 26패, 남서지구 소속이란 공통점을 지녔다. 정규리그 네 번의 만남에서는 호니츠가 2승 2패 경기당 94점 87실점으로 우위를 점했지만 11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랑하는 스퍼스의 경험은 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합류한 호니츠를 압도한다.
정규리그 성적은 같지만, 양팀의 부분 전력은 포인트가드·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에서 앞선 호니츠가 슈팅가드·센터 우세의 스퍼스에 앞선다. 호니츠의 위치별 평균 PER은 18.6으로 15.2인 스퍼스에 크게 앞선다. 공격에선 호니츠의 우세가 확연하다.
수비력은 포인트가드·스몰포워드 우세의 호니츠와 슈팅가드·센터 우세의 스퍼스가 백중세다. 스퍼스의 위치별 허용 PER 평균이 15.7로 16.2의 호니츠보다 0.5가 낮아 더 좋은 수비력을 지녔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리그 최고포인트가드 크리스 폴(팀공헌지수 리그 4위)과 지난해 결승전 최우수선수 토니 파커(팀공헌지수 리그 21위)가 격돌하는 포인트가드 위치가 양팀의 최대격전지다. 16강에서 경기당 40분 30초 30.8점 5.6리바운드 12도움 2가로채기 야투 50%를 기록한 폴은 수준급의 점프슛과 결정력, 위력적인 골밑슛을 갖췄다.
그러나 NBA 데뷔 3년 만에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성장한 폴도 수비는 아직 미흡하다. 16강에서 폴과 같은 경기당 40분 30초를 뛰면서 29.6점 3.4리바운드 7도움 1.4가로채기 야투 52.3% 3점 50%를 기록한 파커가 폴을 공략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점프슛은 여전히 아쉽고 결정력도 그리 좋진 않지만, 파커의 힘·높이 우위는 장기인 골밑슛의 위력을 더할 수 있다.
흔히 간과되지만, 파커가 좋은 대인수비수라는 것도 전술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부분이다. 굳이 폴과 공격으로 전면전을 벌이지 않고 수비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빈틈을 노릴 수도 있다. 팀의 3인자인 파커가 호니츠 1인자인 폴과 정면대결을 고집하는 것은 위험부담도 크고 그럴 이유도 없다. 이것이 파커를 제어할 수비력이 없는 폴과 가장 큰 차이다.
호니츠의 수비최약점인 센터 위치가 스퍼스의 최강점이라는 것도 난감하다. 스퍼스의 2인자인 주전센터 팀 덩컨(팀공헌지수 리그 9위)는 16강에서 경기당 39분 47초 24.8점 13.8리바운드 2.6도움 2.4블록슛 야투 66.7%를 기록했다.
호니츠의 수비최약점인 센터 위치가 스퍼스의 최강점이라는 것도 난감하다. 스퍼스의 2인자인 주전센터 팀 덩컨(팀공헌지수 리그 10위)는 16강에서 경기당 39분 47초 24.8점 13.8리바운드 2.6도움 2.4블록슛 야투 66.7%를 기록했다. 점프슛은 부정확하고 결정력도 살짝 아쉽지만, 골밑슛의 위력은 여전하다.
덩컨과 맞서는 호니츠의 주전 센터 타이슨 챈들러(팀공헌지수 리그 54위)는 16강에서 경기당 35분 7.2점 11.2리바운드 1.4블록슛 야투 51.5%를 기록했다. 전형적인 수비형 센터의 기록이지만 챈들러의 대인 수비는 절대 좋지 않다. 오히려 점프슛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뛰어난 골밑슛과 결정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규리그 덩컨의 센터수비가 약했다는 것도 호재다.
그러나 덩컨의 대인 수비가 챈들러보다 나은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는 덩컨이 챈들러를 공략하는 것이 챈들러가 덩컨의 수비를 뚫기보다 더 쉽다는 얘기다. 높이는 챈들러가 앞서지만, 덩컨의 힘과 경험 우위는 부담스럽다.
호니츠의 최고센터수비수인 일라이는 16강에서 단 1초도 뛰지 못했다. 공격비중은 적고 점프슛과 결정력도 아쉽지만, 골밑슛은 괜찮고 힘도 좋아서 챈들러가 덩컨의 공격을 버거워한다면 투입도 고려할만하다. 그러나 경험은 오히려 챈들러가 낫고 수비도 덩컨을 제어할 수준은 아니므로 스퍼스를 상대로 단기전에서 중용되긴 어렵다.
하지만, 호니츠에 포인트가드·센터 보다 더 난감한 곳은 바로 슈팅가드다. 정규리그 최우수교체선수로 선정된 스퍼스의 1인자 마누 히노빌리(팀공헌지수 리그 3위)가 버티는 이곳은 호니츠의 최약점이다.
히노빌리는 16강에서 경기당 31분 18.2점 3.8리바운드 2도움 1.4가로채기 야투 45.1% 3점 35%로 주춤했지만, 정규리그의 히노빌리는 골밑슛과 외곽슛, 결정력과 수비에서 모두 탁월했다. 리그 최고의 슈팅가드가 교체선수로 뛰며 체력적인 여유를 갖는다는 것은 스퍼스의 가장 무서운 점이다.
정규리그 호니츠의 최다시간출전 슈팅가드인 모리스 피터슨은 16강에서 경기당 19분 6초 7.2점 2리바운드 야투 57.7% 3점 36.4%를 기록했다. 정규리그에도 공격비중은 적었고 결정력도 아쉬웠지만, 점프슛과 골밑슛의 정교함은 16강과 마찬가지로 좋았다. 그러나 뛰어난 대인수비수인 히노빌리를 상대로 피터슨의 간헐적인 공격이 먹힐지는 의문이며 히노빌리의 공격을 감당할 수비력도 없다.
스퍼스의 최약점인 스몰포워드로 정규리그 최다시간을 소화한 브루스 보엔(팀공헌지수 리그 121위)은 16강에서 경기당 21분 53초 0.8점 1.8리바운드 야투 16.7%를 기록했다. 전문수비수로 명성이 높지만, NBA 경력 12년째·1971년생의 노장으로 정규리그 보엔의 스몰포워드 수비력은 평균 이하로 허술했다.
그러나 경험이 풍부하고 팀을 위해선 악역도 기꺼이 맡는 보엔은 여전히 포인트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네 위치에서 운동능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개인능력은 좋은 상대를 기습적으로 막을 수 있다. 아직도 보엔이 스퍼스에서 무시할 수 없는 선수인 것은 이러한 특성이 코치진의 상황판단과 전술적인 투입 시기와 맞물려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리스 성적은 같지만, 종합전력은 호니츠가 앞선다. 그러나 스퍼스는 호니츠의 장점을 상쇄하고 약점을 공략할 수 있는 부분 특성이 있다. 호니츠가 경험의 열세에도 16강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댈러스 매버릭스를 격파한 것은 대단한 성과지만 국지전의 유리함과 압도적인 경험 우위를 지닌 스퍼스를 상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왼쪽부터 뉴올리언즈 호니츠와 샌안토니오 스퍼스 (C) NBA 공식홈페이지 (N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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