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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박경림 "12시간 에너지 분출, '미친 여자' 같다고. 하하"

기사입력 2017.03.07 12:49 / 기사수정 2017.03.07 12:4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박경림은 언제나 유쾌하다. 에너지 넘치는 진행과 박학다식한 면모, 특유의 친화력까지 두루 갖췄다. 덕분에 국내 몇 안 되는 여성 진행자로 오랜 시간 활동하고 있다. 

박경림의 도전은 한계가 없는 듯하다. 그는 최근 넷플릭스 ‘비스트마스터: 최강자 서바이벌’의 MC로 활약했다.

‘비스트마스터’는 한국, 미국, 브라질, 멕시코, 독일, 일본 등 6개국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108명 도전자들이 모여 한계점에 도전한 프로그램이다. 실베스터 스탤론과 데이브 브룸이 제작을 총 지휘했고, 2014년부터 북미의 및 각국 제작사들이 준비 기획한 세계 최대 규모의 서바이벌 게임이다. 6개국에 맞는 현지화 버전으로 제작됐는데, 한국 대표 해설자로 박경림과 서경석이 발탁됐다. 

“‘하우스 오브 카드’라는 미드를 좋아해서 넷플릭스를 원래 알고 있었어요. ‘비스트마스터’에 6개국 중 한국이 들어갔고 지난해 2월에 진행자 섭외가 왔어요. 촬영은 6월에 했고요. 할 수 있겠냐고 하길래 ‘넷플릭스에서 나를요?’라고 되물었어요. (웃음) 저로서는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기에 무조건 한다고 했죠.” 

각국의 유명 진행자를 비롯해 인기 운동선수들이 해설자로 출연했다. 미국에서는 배우 테리 크루즈와 방송인 카리사 톰슨이 나섰으며, 브라질은 UFC 챔피언 앤더슨 실바와 언론인 하피냐 바스토스가 참여했다. 일본은 배우 아키모토 사야카와 스포츠 앵커 콘도 유지가 함께했다. 

“UFC를 잘 몰랐는데 서경석이 말하길 앤더슨 실바는 남자들의 영웅이라고 하더라고요. 테리 크루즈는 미식축구 선수인데 할리우드 배우로 활동 중이에요. 카리사 톰슨이 진행하는 스포츠 뉴스는 미국에 있을 때 많이 봤고요. 시사 코미디언 바스토스는 트위터 팔로우 수가 2천 만 명이 넘더라고요. 다들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열흘 동안 하루에 12시간 촬영했는데 부스가 다 붙어있어서 친해졌어요. 외국인들은 진행을 오래 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저는 ‘엑스맨’, ‘동거동락’, ‘애정만세’에서 경험을 해봐서 장시간 촬영이 익숙해요. 미친 사람 같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본인들에게 기를 달라고 하고 저도 에너지를 주면서 더 친해졌죠. 모든 게 신기했어요. 촬영이 길어서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한국 대표 진행자로 나서 쟁쟁한 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한 박경림은 “영광스럽다”며 미소를 보였다. 

“한국 대표라고 말하기에는 쑥스러워요. 어찌 됐던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인 회사이고 아무나 나올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선택돼서 굉장히 영광스러워요. 전 세계의 불특정 다수가 지켜보는 채널이잖아요. 국가적 망신을 시키면 안 되기 때문에 열심히 진행했어요. (웃음) 한국의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었죠.” 

각국의 참가자들이 거대한 장애물을 넘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과 더불어 박경림과 서경석의 응원도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은 시종 에너지 넘치는 응원으로 생동감을 살렸다. 

“중계지만 버라이어티잖아요. 올림픽이면 진지하게 중계해야겠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스포츠 선수도 오고 예능인도 오고 즐겁고 축제 같은 분위기였어요. 경석 오빠와 함께 쉬지 않고 애드리브를 하고 선수들에게 응원과 에너지를 주려고 노력했어요. 페어플레이 정신도 있어야 했고요. 그런데 팔이 안으로 굽긴 하더라고요. 한국 선수가 못하면 힘이 빠지고 잘하면 새벽 2시가 돼도 즐거웠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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