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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주말극②] '월계수'→'아버지가 이상해', 2017년도 명성 이을까

기사입력 2017.03.04 08:00 / 기사수정 2017.03.03 23:11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가 근 30년간 이어온 KBS 주말드라마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까.

지난 달 26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후속작인 '아버지가 이상해'가 4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하며 2017년 KBS 주말드라마의 시작을 알린다.

KBS 주말드라마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되는 드라마로 지난 1980년 방영한 드라마 '축복'을 시작으로 '청춘 행진곡', '내 마음 별과 같이', '딸부잣집', '젊은이의 양지', '목욕탕집 남자들', '첫사랑', '꼭지', '보디가드', '애정의 조건', '부모님전상서', '소문난 칠공주', '솔약국집 아들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내 딸 서영이', '아이가 다섯',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까지 다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무구한 역사를 지내왔다.

오래된 역사만큼 대한민국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이제 막 TV를 접한 아이까지, 온 가족이 모이는 주말 오후 8시에는 자연스레 KBS 2TV를 틀어놓는 전통 아닌 전통이 존재한다. 때문에 자연스레 시청률 역시 여타 다른 드라마나 경쟁작과는 비교도 안되게 높은 수치가 나오기도 한다.

대한민국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첫사랑' 역시 KBS 주말드라마다. 지난 1997년 방영한 '첫사랑'은 최수종, 박상원, 배용준, 이승연, 최지우, 이혜영 등이 출연했으며 빈부 차이로 고민하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렸다. '첫사랑'은 1997년 4월 20일, 무려 65.8%의 시청률을 달성하며 역대 시청률 순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종원, 하희라, 박상아, 허준호, 배용준 등이 80년대 후반 광산촌을 배경으로 한 사랑과 야망을 그린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역시 KBS 주말드라마이며 62.7%의 높은 시청률로 역대 최고 시청률 순위 5위를 지키고 있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고 TV 외에 다른 문화가 넘쳐나면서부터 드라마 시청률은 하향세를 겪기 시작했지만, 유일하게 KBS 주말드라마 만큼은 오래된 전통 때문인지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보장' 하고 있다.

때문에 다른 드라마들은 쉽게 도달할 수 없는 20%대 시청률이 나와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평까지 나오는 상황. 지난 2013년 조정석과 아이유가 출연했던 '최고다 이순신'이 평균 20%대 시청률을 기록하고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을 들은 것이 일례다.


지난해 KBS 주말드라마를 책임졌던 '아이가 다섯'과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모두 30%의 시청률을 넘기며 큰 인기를 끌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지난해의 기운을 이어받아 2017년의 첫 시작을 기분 좋은 성적으로 채울 각오를 다졌다.

주말드라마답게 가족과 형제의 에피소드가 얽히고 설키는 '아버지가 이상해'는 평생을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 한수와 든든한 아내 영실, 개성만점 4남매 집안에 어느 날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가 얹혀살며 벌어지는 코믹하고 따뜻한 가족드라마다.

극의 중심을 잡아줄 아버지 변한수 역에는 배우 김영철이, 어머니 나영실 역에는 김해숙이 캐스팅됐다. 또 주말드라마 '퀸' 이유리와 새롭게 대세로 도약한 정소민, 민진웅 그리고 막내 류화영이 4남매로 분해 좌충우돌 사건들을 그린다.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는 이미 다수의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준과 그와 앙숙 케미스트리를 펼칠 PD 역으로는 류수영이 캐스팅됐다. 신스틸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미도, 이준혁, 장소연 등이 모두 합류한다는 것도 '아버지가 이상해'의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변씨 집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비롯해 졸혼, 결혼 인턴제와 같은 사회적 이슈도 다루며 세대를 아우르는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지난 달 28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막장이 없다"고 선언한 만큼,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는 '착한'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 주말극, 막장 없는 착한 드라마, 완벽한 캐스팅 명단 등 갖출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아버지가 이상해'가 2017년에도 KBS 주말드라마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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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8191@xportsnews.com / 사진=iHQ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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